평소 기분이 좀 말랑해지면 흥얼 거리는 노래 중에 하나가 인어공주OST의 "Part of that world"다. 그래서 좋아하는 노래를 담은 인어공주가 실사화 된다고 했을 때 사실은 대부분의 실사화가 그렇듯이 애니메이션보다 못한 내용이 나오면 어쩌나 걱정스런 맘이 앞섰는데 그 주인공으로 생소한 소녀 Halle Bailey가 캐스팅 되었다는 내용과 그녀의 사진을 보았을 때 또 한 번 으흠...? 하게 되었다. 캐스팅 글에 따르는 악플 내용은 대부분 외모에 대한 것이었고 그녀가 비욘셰의 레이블 파워를 바탕으로 캐스팅 되었다는 험담들이었다.
하지만 뭔가 의아함이 든 것은 비욘셰의 파워가 크건 작건 간에 디즈니에서 단지 그런 이유로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하진 않았을 거라는 당연한 이치에 대한 것이었다. 그래서 어느 날 유튜브에서 추천 영상으로 클로이X할리의 타이니 데스크를 가져왔을 때 바로 클릭해 보았다.
그리고 정말 오랜 만에 너무나 놀라고 말았다.
Chloe x Halle: Tiny Desk (Home) Concert
"Don't Make It Harder on Me"
"Baby Girl"
"Do It"
"Ungodly Hour"
"Wonder What She Thinks of Me"
생김이 너무 달라서 각자 캐스팅인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둘은 자매라고 한다. 그래서 음색이 다른거 같으면서도 하이로 올라가면서 보여지는 그 조화로움이 참으로 매력적이면서도 놀랍다. 가끔 나오는 클로이의 애드립은 정말 저들이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믿겨지지 않는 신계의 재능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할리의 음색은 성악을 해도 좋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청아하다.
그녀가 에어리엘 역할을 따게 된 것은 틀림없이 저 목소리 때문이었을 것이다.(아역 배우 출신이기도 하단다.)
물론 외모적으로야 10년 전 드라마 '빅토리어스'에서 빨간 머리를 한 아리아나 그란데가 더 어울렸을지 모르지만 아리아나의 목소리는 #나의에어리엘이 아니야. 물론 그녀는 두아 리파, 도자캣과 함께 나의 페이보릿 리스트에 있는 가수이다. 단지 음색이 에어리엘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디즈니도 이런저런 고심이 있었겠지라는 생각으로 영화가 나오면 반갑게 볼 거 같다.
클로이와 할리가 계속 좋은 노래 많이 들려주길 바라며 악플에 너무 상처 받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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