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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스포 살짝?)

by 매일매일 여러가지 이유로 좋은 날 2019.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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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극장에 갔습니다.

그것도 평일 낮 2시에, 그것도 집에서 나올 때는 잔잔하던 비가 갑자기 억수같이 바뀐 날에, 그것도 전날 하필이면 영화관에서 생긴 무서운 일에 대한 괴담을 잔뜩 보고 나서요.

 

교보문고 바로드림센터에서 책을 고르다가 좀 늦어서 급하게 걸어갔는데 10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표를 판매하는 분이 영화 시작한지 4분 지나서 입장이 안 된다고 했는데 상관 없다고 했더니 환불 안하기로 약속해야 된다더군요. 오케이하고 핫도그랑 콜라 들고 들어갔습니다.

 

1관으로 들어가는데 표 검사하는 사람도 없고 밖에서 다른 영화 기다리는 사람도 없이 적막한데다가 허리를 숙이고 들어간 극장 안은 너무 어둡고 계단이 높아서 허리를 쫙 펴지 않으면 사람이 잘 안 보일 정도였는데 지정석에 앉으려고 계단 올라가려다가 사람이 정말 단 한 명도 없으면 더 무서울까봐 주저앉듯이 걍 맨 앞에 앉아서 보기 시작했어요. 

 

얼마 전 봤던 암전이라는 영화관 씬이 기억나서 정말 시각적 심리적으로 공포감에 휩싸여서 본

IT 2 

 

생각보다 아역배우들 분량이 많았고 전편에서 미리 찍어 놓은 장면이었을리는 없는데 아이들이 크게 자라지 않은 상태로 보였어요. 넷플릭스 히트작 스트레인저 띵에서는 시즌이 바뀔 때마다 아역들 키가 너무 커서 깜짝 깜짝 놀랐었는데 IT 2는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아서 몰입도에 방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상상 크리처들 특수효과 좋고 스토리도 괜찮았는데 우물 안 씬에서 약간 호흡이 달라지면서 연기가 들뜨는 장면 빼고는 전부 괜찮았습니다. 어떤 분은 안전하게 좋게 끝나는 결말이랬는데 제 생각은 달라요. 그렇다고 맨 마지막에 갑자기 페니 와이즈가 살아난다거나 하는 B급 스타일이란 소린 아니에요.

 

영화 중간에 윗 층에서 사람들이 4명 정도 내려와서 나가버리는 바람에 슬쩍 허리 세우고 일어나서 뒤를 봤는데 위에 2명 저까지 3명 남아 있었어요. 흙흙 넘 무서월... 절대 평일에 혼자 가지 마세요. 그러다 30분 정도 남기고 나이 많은 남자분 한 명 마저 나가버려서 공간의 공포를 극복하며 봐야했던 IT 2 저는 추천합니다. IT 1을 본 분들은 2편을 꼭 봐야 속이 시원해질 거에요. 스토리나 스포일러는 양이 너무 많아서 쓰기 힘들고 어차피 상상 크리처들 땜에 놀라는 맛으로 보는 영화라 그냥 보길 바라요.

 

스크롤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는데 쿠키 영상은 없고 추모 사진이 있습니다.

카메오가 특별한 분이 나오더군요.

 

 

참고로 제가 전날 봤던 영화관 공포 모음 사이트 링크요~

http://bamnol.com/horror/1605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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