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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관찰 일지

고양이 관찰 일지 001. 고양이가 울면서 집 안을 돌아다닐 때

by 매일매일 여러가지 이유로 좋은 날 2019.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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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의 댁의 고양이가 유독 밤만 되면 울면서 온 집안을 해메고 돌아다닙니까?"


우리 집에서 먹고 자는 고양이 중 쥐만할 때 길에서 온 다즐링은 복층 집에 살 때도

좁은 집에 살 때도 낮이건 밤이건 울면서 돌아다녀 저를 미치게 만들 뻔 한 적이 있었죠.


어르고 달래고 화도 내보다가 한참 나중에서야 그런 행동을 했던 이유가

집안에 맘편히 숨어 지낼 곳이 없기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다른 고양이들 중엔 이런 행동을 하는 아이가 없는데

유독 다즐링만 이런 증세를 보이고 있네요.


평상시 겁이 많아서 집에 누가 방문하면 방문객이 갈 때까지 어딘가에 숨어서 안 나오던 다즐링은

심리 상태가 불안할 때면 더욱 숨어지낼 공간을 필요로 하는 거 같습니다.


고양이가 심리적으로 불안해질 때는


1. 이사를 할 때

2. 낯선 이가 방문할 때

3. 큰 소리가 날 때 등이 있겠는데


최근에 제가 짐 정리를 좀 한다고 짐을 옮기는 모습이 다즐링 입장에서는

이사를 가는 것으로 착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댁의 고양이가 낮이건 밤이건 계속 울어댄다면

분명 뭔가에 불만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아프거나, 불안하거나, 밖에 나가고 싶거나, 발정이 났거나, 계절이 바껴 갑자기 추워졌거나

화장실 앞에 지켜줄 누군가가 없어서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중에 여러분이 화장실 갈 때 문 앞이나 변기 옆에서 지켜주는 아이는

그 아이 역시 일을 볼 때 누군가 지켜주길 바랄수도 있어요.

이런 아이는 일을 보기 전에 울면서 돌아다니다가 화장실이 아닌 곳에 똥 오줌을 볼 때도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똥을 싸기 전에 바닥을 너무 오래 긁는다면 그것은 변비입니다. 비타민 중에 오일 성분으로 된 걸 먹이거나

물을 많이 먹을 수 있도록 습식 간식에 물을 좀 더 첨가해서 먹이시고 털을 매일 빗겨주세요. 헤어볼이 똥으로 나올 때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항문에 똥이 많이 끼는 아이들 똥을 잘라보면 똥 안이 다 털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아이는 똥을 싸는게 고통스러워서 울 수도 있습니다.



위의 조건 중에 맞는 것이 없는데

집 안을 여기저기 계속 살피면서 돌아다니고 울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고양이를 위한 "안전장소"를 만들어 주세요.


진정시키는데에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뭔가 맘에 안 드는 상태로 집 안을 돌아다닐 때 다즐링의 발음은

"흐까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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