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현장실습은 시작 전부터 마무리까지 정말로 정말로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우선 저는 방송대에서 사회복지학과 4학년 1학기 때 실습을 진행했어요.
진행 과정은 대강 이렇습니다.
- 학기 시작 전에 온라인 세미나를 참여해서 진행과정 및 일정 알기
- 세미나 듣고 나서 1학기 때 현장실습 할 건지 2학기에 할 건지 결정하기. 1학기에 할 거라면~
- 실습을 할 기관은 학생 본인이 알아서 구한 뒤 2차 기관신청기간 내(2023년은 1월 16~18일)에 현장실습 신청서, 실습생 프로파일을 교수님께 보내면 교수님이 학생 대신 기관에 파일을 전송함. 이 과정에서 교수님이 해당 기관이 사회복지협회에 올해 정식 승인 인정이 갱신된 기관인지도 확인해 줌. 교수님 허락을 받지 않은 실습은 무효이니 주의! 기관 실습은 방송대의 경우 5월 16일까지 완료해야 됨 - 이때 주의 사항이 있는데 프로파일에 이번 학기 수강할 과목을 적는 란에 사회복지학과에서 해당 학기에 실제 수강이 가능한 과목이 무엇인지 확인 후 표기해야 됨. 방송대에서 수강 가능한 과목이 한정되어 있음
- 본인의 경우 직접 구한 기관에서 실습을 진행하기 전에 수퍼바이저님의 안내에 따라 기관을 먼저 방문하여 면담을 1회 진행했음. 이때 실습시의 주의사항에 대해 듣고 코로나 백신 1~3차까지 맞은 서류 제출 등의 사항을 듣게 됨.
- 실습은 160시간을 진행하며 매일 실습일지를 작성하고 수퍼바이저님에게 피드백을 당일 혹은 다음날 받아야 됨. 그 외 실습기관분석보고서, 중간평가서, 평가서, 종결보고서를 1회씩 작성 -주의할 점은 실습은 1일 최소 4시간, 최대 8시간만 가능함. 4시간에도 법적 휴게시간인 30분이 추가되어야 함.(8시간일 때는 점심시간 1시간이 휴게시간임) 예를 들어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면 4시간 같지만 아님. 5시 30분까지 해야 4시간 실습으로 인정. 휴게시간은 실습 중간에 표기가 되어 있어야 함!
- 기관실습 중 기관을 이용하는 클라이언트(학생 or 노인 등) 대상으로 맞춤 프로그램운영을 1회에서 2회 진행함.(본인은 2회 진행) - 기관마다 횟수가 다름
- 대학교 사회복지현장실습 과목 과제를 별도로 작성하여 교수님께 이메일로 전송(과목 점수에 반영되고 제본에 포함되어야 됨)
- 대학교에서 대면으로 진행하는 세미나 발표자료 PPT 만들기(과목 점수에 반영되고 제본에 포함되어야 됨)
- 대학교 세미나는 총 3회에 걸쳐서 3월, 4월, 5월 중 1회씩 토요일에 진행되며 실습생들이 실습한 실습처의 상황에 대한 경험을 위주로 발표함
- 발표 후 모든 자료를 인쇄하여 기관에 재방문한 뒤 출석부, 실습일지 등에 기관 도장을 받음. 이후에 사회복지현장실습 보고서를 2~3부 만들어서 떡제본을 완료한 뒤 실습처에서 도장을 받은 원본 제본분을 제외한 복사본을 들고 기관에 다시 방문해서 전달하면 소중한 실습확인서 원본 2부와 실습평가서 원본 1부를 받을 수 있음 -> 할일도 굉장히 많으며 기관도 여러번 오가야 하는게 완전 RPG 게임 퀘스트 저리가라임! 아직 안 끝남!
- 그렇게 받은 실습확인서 원본 2부와 실습평가서 원본 1부 그리고 떡제본한 사회복지현장실습 보고서 원본(도장 날인된)을 기간 내에 대학교에 직접 방문해서 제출하거나 등기로 보내면 학생이 할 일은 일단 완료. 방송대는 5월 17~19일 안에 서류 제출을 완료해야 됨
- 이후 8월에 학교로부터 실습 확인서 원본 1부가 집주소로 오게 되는데 이 실습확인서가 있어야 "사회복지사협회 자격관리센터"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신청하고 발급 받을 수 있음
- 학교에 제출했던 사회복지현장실습 보고서 원본은 7월 중에 학생에게 반납되는 기간이 있는데 평일에만 학생이 직접 학교에 가야 받을 수 있음. 기간내에 방문 안 할 시 폐기됨
아는 분이 실습하다가 코피가 터졌다고 하시는게 이해가 될 정도로 현장실습은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들었습니다. 제가 실습한 기관은 지역아동센터였는데 규모가 크지 않아서 처음엔 할 일이 많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가... 먼저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고 그 다음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학생들의 안 좋은 가정환경에 대해 알게 되면서 분노나 안타까움으로 정신적 한계에 부딪치게 되었어요. 노인데이케어센터에 비하면 일도 아니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매일 학교 방과 후에 학생들이 센터로 오기 시작하면 개인적으로 놀이나 공부를 하는 학생에게 관심을 주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시하고 개인이 원하는 바를 체크하거나, 싸우는 학생들을 중재하거나, 간식이나 식사준비를 하면서 배식을 할 때 음식을 쏟는 등 사고를 치는 일이나 그 외 말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자잘한 일 등에 관심과 관찰을 지속해야 하느라고 늘 신경이 분산되어 있으며 학습확인, 기관내 여러 가지 잡무도 해야 하는 와중에 수퍼바이저님과 기관장님이 저를 평가하고 있다는 생각에 계속 긴장을 하게 되니 이것저것 꽤나 스트레스가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실습 중에 2Kg이 절로 빠지고 피부도 다 뒤집어지고 난리였네요. 실습 이후 살은 금방 다시 쪘지만 ㅎㅎㅎ 피부는 결국 피부과 가서 주사를 맞고나서야 차차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 실습을 신청할 당시에는 전혀 몰랐는데 선배 실습생님의 말씀이 저의 경우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가 개학을 한 이후에 기관 실습을 진행하는 거라서 편할 때 실습하는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왜냐하면 일단 오전 시간에는 학생들이 거의 오지 않아서 오후 1시까지는 시간이 좀 여유로운 편인데 방학중일 때는 학생들이 오전 일찍부터 풀타임으로 있어서 머리가 더 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실습을 한 센터는 생활복지사(사회복지사여도 아동과 학생을 돌보는 분은 명칭이 달라집니다.) 분들이 정말 사회복지에 딱 맞는 마인드로 내외부에서 기관을 위한 활동은 물론 지역사회와 연계한 아동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하시는 등 존경할 만한 분들이어서 교육도 많이 해주시고 배울 점이 많아서 사회 곳곳에 이런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제본소에서 제본한 책을 3권 받았어요. 어제 오후에 맡겼는데 하루만에 나왔네요. 평생교육사2급을 딸 때는 무조건 3권을 제본해서 학생도 1권 갖고 있으라고 했는데 방송대 교수님은 2권만(대학교 제출용, 기관 제출용) 해도 된다고 하셨으나 저는 3권 했습니다. 방송대는 대학교에 제출한 원본을 돌려받는 기간이 있다고 하는데 평일날 학생이 직접 가야 돌려준다는 조건이 있어서 직장인은(저는 현재 쉬고 있지만 7월엔 또 상황이 어떨지 모르니) 돌려받기 힘들 거 같더라고요. 기간 내에 찾으러 안 오면 폐기한다고 하니 직접 가기 힘든 분들 중에 제본을 보관하고 싶은 분은 저처럼 3권으로 하는게 맘이 편할 거 같네요. 2023년 1학기 반납 기간은 7월 7일 ~ 7월 13일까지이고 본인이 서류를 제출한 지역대학으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아래 첨부 파일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하세요.
노력의 결정체를 깔끔하게 받고 나니 절로 감격이 차올라서 길바닥에서 한 컷 찍었네요. 흙흙흙...
일단 제본소에 맡길 때 도장 찍힌 원본 제외하고 2권은 흑백으로 인쇄 부탁했고 떡제본까지 19,200원 받으시더군요. 여긴 성북강북교육청 바로 앞에 있는 제본소인데 굉장히 빨리 해주시는 편이고 제본 마감도 깔끔해요.
평생교육사 때도 깔끔하게 잘 해주셨는데 그게 벌써 4~5년 전이니 한 자리에서 꽤 오래하시는 듯요. 참고로 평생교육사도 현장실습을 진행하는데 둘 다 겪어보니 평생교육사 실습 시스템을 사회복지사 현장실습 시스템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온 거 같아요. 저는 몸을 많이 썼던 사회복지사 쪽 현장실습이 훨씬 힘들었지만 이건 기관에 따라 다른 거 같으니 평생교육사때랑 비교는 할 수 없을 거 같고요. 그리고 사족이지만 35살 넘은 분들은 평생교육사 자격증 비추입니다. 면접 기회도 없으니 직업상담사나 사회복지사 추천해요.
제본을 받고 나서 바로 음료수를 사들고 기관에 방문한 뒤(어제 미리 연락 드리고 약속한 시간에 방문했어요. 기관 담당자님이 실습확인서 등의 서류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수퍼바이저님께 제본을 전달 드리고 나서 실습확인서 원본 2부와 실습평가서 원본 1부를 드디어! 받았습니다. 이 서류는 밀봉된 채로 주시는데 내용 중에 실습생으로서의 제 평가점수가 들어있어요. 이걸 받고 집에오니 이제서야 기관에서의 실습이 실제로 완료되었다는 기분에 맥이 탁 풀리더라고요. 그리고 뒤이어서 몸살기가 찾아왔고요... 보통은 실습이 마무리 되는 날 실습생들이 몸살을 많이 겪는다고 하는데 저는 실습이 끝나고도 주말에 기관에서 주관하는 지역아동축제 봉사활동도 참여하고 서류도 계속 작성해야 돼서 그랬나봐요. ㅎㅎㅎ
이렇게 실습보고서 원본과 기관에서 받은 서류를 포장해서 방송대로 보내야 합니다. 직접 가고 싶기도 한데 제출 기간이 하필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오프라인 집체교육을 2주 동안 들어야 되는 기간과 겹쳐서 등기로 보내야 해요. 아오.. 올해 상반기는 인생 최고로 공부 복이 터져서 넘넘 힘드네요... 이래서 노는 것도 젊어서 해야 되고 공부도 젊어서 해둘만큼은 해둬야 된다고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물론 나이가 들수록 평소에 할 일이 점점 없어져서 공부를 안 하면 넘나 심심한 인생이긴 하니까 공부는 평생 가져가야 할 거 같긴 하지만요.
힘들었던 만큼 땀과 노력으로 받아쥔 서류와 보고서가 무사히 통과되어서 자격증을 잘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실습중인 분들이나 앞으로 사회복지사의 길을 걸을 분들은 제 포스팅 정보가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부디 잘 먹고 잘 자가면서 실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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