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이나 실제로 만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밝고 예쁘고 착해요.
그래도 그 중 몇 명의 학생들은 부모가 양육의 의무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어서 수퍼바이저님께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의 주로 하는 일은 청소를 기본으로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대화를 통해 하루 중에 특별한 좋은 일이나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려 노력하고(학생들이 핸드폰을 좋아해서 대화시간이 길지는 않습니다.) 간식을 챙겨주고 밥을 지어서 배달된 반찬과 함께 배식한 다음에 쌓이는 거대한 설거지를 하는 것이 매일의 일과가 되겠습니다. 그 외에 사회복지와 관련된 타기관 방문과 기관내에서 학생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2~3개 운영해야 해요. 그리고 매일 저녁 실습일지 작성 외에 실습제본에 들어가는 아래 내용을 틈틈히 자료수집하여 준비해야 합니다.(방송대 기준이에요.)
다른 지역아동센터는 다를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실습하는 곳은 특히 설거지가 대단한데요. 매일이 명절 설거지 수준 되겠습니다... 학교에서 중간 세미나할 때 지역아동센터는 다 이런건지 다른 센터에서 실습하신 분들께 물어봐야겠어요. ㅎㅎㅎ 정부 지원은 정말 박하디 박한데 시설을 이용하는 학생이 50명 이상이어야 조리실 직원 1명을 추가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더라고요. 지금 실습하는 센터는 학생이 25명인데도 설거지 때문에 허리가 휘는데 말입니다. 규정 정한 인간들이 센터에 와서 한 달 내내 설거지를 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싶습니다. 이러면서 애를 낳으라고 하는 건지...
기관은 보통 정직원이 두 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분은 상주하며 학생들을 케어하고 다른 한 분은 외부에서 지원금을 모으기 위해 발을 동동 거리십니다. 정부 지원이 열악한 환경에서 저희 같은 실습생이라도 안 받으면 미쳐돌아갈 거 같은데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순순하게 봉사활동부터 시작했던 초창기 복지사분들은 정말 엄청난 사명감으로 해오신거니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지낼 수록 정말 체력이 받쳐줘야 할 거 같고 또 학생들을 부드럽게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는 생활복지사분들이 넘나 대단하다고 느껴질 뿐이에요. 사실 학생들 입장에선 하루 일과 중에 부모님보다 더 오래 보는 분들이기도 하니 상주하시는 생활복지사님의 말을 참 잘 듣는 편입니다.
하루 종일 학생들이 계속 얘기하는 소리에 게임하는 소리 그리고 악기 연주하는 소리를 한꺼번에 듣고 있는 상황에선 머리가 꽤나 웅웅 울려서 집에 오면 한동안 멍하고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제가 결혼도 안 하고 애기도 없어서 그런지 다른 실습생 분들처럼 실습 후에 집에 가서 가족을 위해 또 저녁을 차리고 자녀를 케어해야 하는 분들보다는 맘의 여유가 아주 쬐끔 더 있는 거 같습니다. 가정이 있는 분들은 오히려 실습 후에 사회복지사를 못하겠다고 GG를 치시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아직 할 만 한 거 보면 집에 털복슝이 고앵이들만 있어서 좀 나은 거 같습니다. ㅎㅎㅎ
실습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최대한 정감있는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너무 오바싸지 않고 보통의 자세로 보통의 관계로 보통의 마음으로 보통의 아이를 대하듯이 진행할 계획입니다.
모든 사회복지 실습생분들 화이팅하시고 사회복지사의 길로 꼭 들어서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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