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에도 맛있는 빵집이 생겼어요!

현장실습 나갔던 학생이 실습 후 근로자로 전환되면서 학교에 찾아왔는데 고맙게도 산학부에도 선물로 파이를 몇 종류 사다주었습니다. 무심코 먹다보니 파이지가 예사롭지 않은 거에요. 식었는데도 이렇게 바삭하기 쉽지 않은데. 이태원이나 현대백화점 빵집보다 한 수 위다! 라고 말하며 이것 저것 종류별로 맛봤는데 진짜 다 맛있더라고요. 빵봉투에서 이름을 보려고 했더니 영문으로 noc bakery 녹베이커리라고 작게 스템프만 찍혀 있어서 이것도 뭔가 자신감의 발현으로 보이더만요. 옆자리 선배님도 맛있다고 하시며 빵집 위치를 검색해보니 동네에 있다고 알려주셨는데 정말 뜻밖의 위치였어요. 에엥? 이런 곳에 이런 맛집이?!

그리고 몇 주 뒤에 아침 9시에 볼 일을 보러 나갔다가 빵집에 들러보았습니다. 두근두근~

갓 구운 빵이 나오는 중이었어요. 사실은 빵이 아니고 거의 파이 종류 같았고요.

학생이 사다준 올리브 페스튜리, 진짜 맛있었고요.

제가 빵류 중에 크루아상을 제일 좋아하는데 완전 손바닥 만하고 잘 부풀어 있는 결이 살아있는 쿠루아상들이 예쁘게 있어서 보기만 해도 해피해졌어요.

아직 안 나온 빵들도 궁금했지만 일단 집에 빨리 가야해서 안 먹어본 초코렛 덮힌 페스튜리랑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사서 나왔습니다. 이태원이나 백화점에 비하면 가격도 비싸지 않았어요.

집에 와서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정말 크루아상 자체가 우선 만점이었고요. 샌드위치 속은 햄과 치즈 외에 채소는 안 들어있어서 좀 오래 두어도 세균번식 같은 건 없겠더라고요. -> 예전에 신라명과 생산기사 훈련 받고 일 한 경험이 있어서 이런 거 민감합니다. 참고로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다 있고 관련된 작은 매장도 잠깐 운영했었어요. 그래서 여기 갔을 때 옛날 생각 나더라고요. 추억이 방울방울~ 애니웨이, 샌드위치 속이 그렇게 단순한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또 먹고 싶어요. 매일 먹고 싶어요. 하지만 크루아상의 칼로리는 우주 최고~

엄마가 주말에 집에 오셔서 밥 먹은 뒤에 커피랑 간식으로 뺑 오 더블 쇼콜라 였나 위 사진 오른쪽 위에 초코렛 덮힌 거 내드렸더니 첨엔 달아보여서 안 드신다고 했다가 혼자 거의 다 먹고!!! 내는!!
참고로 뺑 오 쇼콜라는 보통 초콜렛 막대 두 개 파이 안에 넣고 굴려서 만드는데 위에도 초콜렛이 있어서 더불인가 봐요. 커피랑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끼아앙~ 빵순이 폭주!!! ㅋㅎㅎㅎㅎ

하루가 지나도 바삭바삭해요.

가게 안에서도 먹을 수는 있는 거 같아요. 벽면에 붙어 있는 바테이블이 있습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오픈한지는 6개월 정도 되셨다고 하더군요. 주변에 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늦게 가면 구하기 힘들 거 같아요.

지금도 충분히 손님이 많은 거 같아서 블로그에 포스팅하면 제가 먹고 싶은 빵을 못 먹을 거 같은 기분도 들지만 드디어! 강북에도 맛있는 크루아상 빵집을 찾았다는 기쁨이 커서 포스팅합니다.

정확히는 noc bakery shop 이네요. 숭인시장 들어가는 입구 왼쪽으로 유명한 제일분식집이 옮긴 건 알고 계시죠. 그 왼쪽 왼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무슨 비밀의 장소 찾아가는 기분이에요. ㅎㅎㅎ 좋은 분에게 선물할 때도 추천드릴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입니다. 근데 선물포장 같은 박스가 준비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학생이 들고 왔을 때도 제가 구매할 때도 종이봉투로 받았으니 이 부분은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