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경동시장에서 버스를 갈아타야했어요. 그러고 보니 지난주에도 같이 평생교육사 수료한 샘이 동대문구청에서 기간제 근무 중이셔서 점심 먹으러 갔다가 그때도 경동시장에서 갈아탔었네요. 결국 청년몰에 방문할 운명이었던겐가?!
오늘은 시장 안 쪽으로 들어가서 구경하며 갈아탈 곳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걸음이 멈춰지더니 예전에 경동시장 안에 훌륭한 마카롱 집이 있다는 포스팅이 생각나지 뭐에요. 누군가 초능력이라도 쏴준 마냥 멈춰져서는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했더니 맙소사 제가 서 있던 곳 바로 앞 건물이었어요.
입구는 전혀 마카롱을 팔 거 같지 않은 분위기죠? ㅎㅎ
입구를 마주보고 서서 오른쪽을 보면 청량리 종합시장이 보이니 참고하세요.
인삼몰을 지나서 쭉 들어가면 보이는 계단까지 가면~
요로코롬 이쁜 계단이 나와요~
조명이 이뻐서 사진도 잘 나올만한 아기자기한 매장들이 여럿 있습니다~
푸드코트처럼 구매한 음식을 가운데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어요~
먹는 곳 뿐 아니라 공예점도 있어요.
한 바퀴 돌고 나서 찾은 맘대롱 스튜디오 마치 던전 퀘스트 하는 기분으로 찾아냈네요.
사실 전 마카롱을 좋아하지 않아요.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다 있지만 절대로 만들어 먹지 않는 이유는 재료의 사악함 때문이기도 하고 너무 달아빠진 식감이 싫어서였는데 이상하게 이 집은 마카롱이 괜찮아 보여서 다크가나슈와 제일 왼쪽 거 이름이 뭐더라 한 개씩 사봤습니다. 가격은 착하게도 2,000원씩~
귀여운 가게들이 많고 조명도 괜찮아서 각도 잘 잡으면 예쁜 사진도 건질 수 있는 청년몰 방문 추천합니다.
음~ 좀 나이 있는 커플이라면 시장도 싸게 보고 바로 옆 청량리 청과물시장과 횟집에서 맛난 것도 먹고 좋을 거에요.
요즘 재난지원금으로 뭔가 살 때 "나라에서 주신 OOO이다~ 맛있게 먹어라~!" 하는게 유행어래요. ㅎㅎㅎㅎㅎ
저도 "나라에서 내려주신 마카롱" 잘 사와서 예쁘게 사진도 찍고 잘 먹었습니다.
묘한 끌림에 찾아보고 들어가서 구매한 가냐슈 마카롱은 우선 커버가 달아빠지지 않아서 너무 좋았고요. 가나슈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왜 먹고 나서 입 안에 단맛이 남아서 점점 끈끈해지고 계속 입냄새 나게 하는 그런 맛이 아니라 정말 고급스럽고 맛있는 필링이었어요. 앞으로 경동시장 갈 때마다 하나씩 사먹어야겠다고 생각될 만큼 괜찮았아요. 하지만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이 아니면 조기 매진될 수도 있으니까 오늘 제 포스팅 보고 찾아 가서 없다고 해도 넘 실망하지 마세요~
다른 노란색 마카롱은 아껴뒀다가 내일 먹어야겠습니다~
'서울구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서울 꿈의 숲 벚꽃 구경 (0) | 2021.04.10 |
---|---|
노량진 수산시장(차림비 가격 알려드려요~) (0) | 2021.02.27 |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서 투표 (0) | 2020.04.15 |
북서울 꿈의 숲과 화계사를 다녀왔습니다. (0) | 2019.04.17 |
코엑스 케르반 kervan (0) | 2018.1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