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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경

추운 토요일 남대문에서 종각역까지 데이트 코스

by 매일매일 여러가지 이유로 좋은 날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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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남대문 갈치조림 먹을 겸 오빠랑 회현역 5번 출구에서 만났습니다. 오빠 생일이 있는 주간이라 생일 선물을 먼저 건네준 뒤 중앙 왕족발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1시인데도 줄이 약간 있었어요. 우리식당으로 가서 갈지조림 1인분과 삼치구이를 시켰습니다.

 

 

 

 

 

 

 

 

조림은 맛있었는데 삼치가 뭔가 냉장고 냄새가 나서 다 못 먹었어요. 에잉... 다음엔 조림만 2인분 먹는 걸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밥을 먹고나서는 날씨가 괜찮으면 남산을 가려고 했는데 이 날 너무 추운데다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남산은 절대 못 가겠더라고요. 그래서 오빠가 신세계 백화점 가는 쪽에 가본 적 있다는 남대문 마카롱 카페에 일단 들어가서 커피 마시면서 오빠가 구매하려는 자동차 카탈로그 구경을 하다가 근처 자동차 대리점에 가서 구매하려는 차종도 보고 그랬네요. 오빠 부럽 ㅎㅎㅎ

 

 

 

 

차 구경하고 나서 시위대가 많은 라인을 거쳐서 시청 안 구경을 조금 하다가 오빠가 종각역에 있는 종로타워 2층 스타벅스에 아직까지 가 본적이 없다고 해서 기프티콘 사용할 겸 올라갔습니다.

 

 

 

 

 

 

 

 

스타벅스 종로R점은 국내 최대 규모인데도 자리가 없어서 조금 서성이다가 역시나 오빠가 돌진해서 자리를 잡은 뒤 저는 바로 커피랑 케익을 받아와서 진지한 대화를 꽤 오래 했네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는데 마침 앉아 있던 창가 자리에서 보이는 길 건너에 제가 평소 종로를 오갈 때마다 궁금해 하던 공평동 꼼장어 집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빠한테 5년 전부터 꼼장어가 먹고 싶었는데 가보자고 하고 길을 건넜습니다. 오빠는 저기가 웨이팅이 꽤 긴 곳이라고 걱정을 했지만 앞에 3팀 있더라고요. 토요일 저녁 4시 30분이었는데 운 좋게 5분 정도 기다리다가 앉을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던 꼼장어를 처음 받아서 먹을 때는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는데 먹다보니 뭔가 불판 위에서 시간이 갈수록 급하게 말라가는 꼼장어의 식감이 딱딱해져서 좀 아쉬웠어요. 제 취향의 꼼장어는 후라이팬에 양파 넣고 달달 볶는 방식이었거든요. 굳이 불판이 필요하지 않은 메뉴 같았는데 음...

 

 

 

 

 

 

꼼장어 다음엔 닭똥집 시켰는데 역시 불판 위에 두니까 점점 굳어가서... 그냥 한 번은 가볼만한 곳이었다~라는 생각이에요. 어쩌면 다른 메뉴가 더 인기 있는 거였는지도 모르겠지만 두 메뉴는 아쉬웠네요. 사진을 보니까 다시 떠오르는 그 숯냄새가 꽤 어지러웠던 것도 다시 가기 망설여지는 요소 중 하나...

 

 

 

 

 

도란도란 먹고 있을 때 밖에서 시위대가 갖가지 재밌는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모습과 중간 중간 대형 차 위에서 콘서트를 하는 듯한 모습도 보여서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줌마는 약 20년 전에 주한미군 탱크 사건 때부터 시위를 뛰었으니 이젠 좀 쉬엄쉬엄해도 되겄지싶어서 먹던 거 마저 먹었고요. 뭔가 오빠랑 데이트하면 먹기만 하는 거 같아서 다음부터는 놀이를 곁들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네요. 이번 편은 서울 중구와 종로 쪽 데이트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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