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품사용기

정수기 필터 셀프 설치하기 Feat. 난 좀 쩌는 듯

by 매일매일 여러가지 이유로 좋은 날 2024. 3. 30.
반응형

 

이사 오기 전에는 브리타 주전자로 물을 정수해 먹었는데 언제부턴가 목이 심하게 건조해지는 증상이 생겨서 그냥 일반 생수를 시켜서 먹었더랬습니다. 그리고 작년 3월에 지금 집으로 이사오고 나서도 쭉 생수를 배달시켜 마셨는데 얼마 전에 생수병에 미세 플라스틱이 엄청 많다는 뉴스를 보고 내내 찜찜해 하던 중에 직장 점심 시간에 같이 일하는 사회복지사님이 정수기 필터 코디네이터가 주말에 오네 마네 하는 일로 식사 중에 전화통화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나온 필터 얘기에 다른 부서 주임님이 우리 나라 정수 필터가 나오는 회사가 몇 안 돼서 본인은 그냥 필터만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오호라?"하며 싱크빅 터진 저는 필터만 구매를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필터만 구매할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건 이사 온 집에 이미 몇 개의 "혼자서 설치가 가능할 거 같은 징조"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징조 1. 싱크대 한 쪽에 정수기용 구멍을 막아 둔 것으로 보이는 뭔가가 있었다!

 

 

 

 

 

 

이건 싱크대 아래로 손을 넣어서 채결을 바로 풀 수 있었어요.

 

 

 

 

 

징조 2. 싱크대 아래 쪽 세전에 이미 정수기  필터에 연결할 수 있는 호스가 있었다는 겁니다.(하지만 나중엔 결국 다 분해해야 할 줄 꿈에도 몰랐네요.)

 

 

 

 

 

그래서 필터와 기본 정수기 호스를 39,900원에 판매하는 곳에서 구매를 저질러 버렸지요. 참고로 전 여자이며 가구 조립이나 블라인드, 버티컬, 세탁기 수도꼭지 등은 혼자 설치하는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은 주중에 도착했지만 저는 토요일에 시공(?)을 해야 했어요. 주중엔 야근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토요일에 설치해서 물이 세는지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조심성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호스는 가위로 반을 잘라 사용하면 돼요.

 

 

 

 

 

 

 

필터는 순서가 중요하니 잘 지켜주시고요.

 

 

 

 

 

 

원래 있던 호스를 사용하자니 좀 찜찜해서 호스만 새 걸로 교체하려다가 온 힘을 다 해도 어째 호스가 빠지질 않아서 결국 중간 세전 부분을 통째로 교채해야 했습니다.... 세전을 교체할 때 일이 커질까봐 매우 무서웠지만 막상 해체 작업을 시작하니 세탁기 수도꼭지를 교체할 때처럼 생각보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잘 빠졌어요. 물론 시공 전에 수도꼭지를 잘 잠가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외부 수도를 잠그는게 아니라 사진에 보이는 돌리는 수도꼭지만 잠가도 돼서 편리해요.

 

 

 

 

 

 

참고로 이미 설치 되어 있었던 이전의 부품은 정수기로 물이 나오는 수도 라인을 잠그는 부분이 굳어서 움직이질 않았어요. 그래서 호스며 부품이며 몽땅 다 새 걸로 깔끔하게 잘 교체한 거 같습니다. 체결할 때 순서는 상단 싱크대 수도꼭지로 가는 부분부터 부품을 체결하고 수도 라인은 그 뒤에 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건 정수기용 얇은 화이트 호스는 한 번 체결이 되면 빼기가 힘드니 꼭 제일 나중에 체결을 해야 해요!

 

 

 

 

 

 

 

나중 얘기지만 정수기 라인을 체결하고 나서 수도꼭지를 열었는데도 물이 안 나와서 당황했는데, 사진에 보이는 요 벨브를 풀어줘야 합니다. 이전 부품은 이 부분이 굳어서 돌아가질 않더라고요. 애니웨이 전 새가슴이라서 절반만 풀어서 사용하고 있어요. 수압이 너무 세면 문제가 생길까봐요.

 

 

 

 

 

샤워기 호스 갈 때도 여러 번 느꼈지만 내부 고무 파킹이 어디로 날라간 줄 모르고 그냥 체결했다간 물이 줄줄 세요.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이전 부품 안의 고무를 잘 빼서 새 제품에 넣고 체결을 했습니다. 다 체결하고 나서 물이 셀 때의 절망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거든요. 이래서 경험이 중요해!

 

 

 

 

 

 

위에 말한대로 싱크대 위 쪽에 올라는 부분부터 체결하고 난 뒤에 수도 라인 쪽은 체결하고 제일 마지막에 정수기 화이트 호스를 연결합니다.

 

 

 

 

 

기술이 좋아져서 화이트 호스는 밀어 넣는 것만으로 물이 세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정수기 라인의 레버를 잘 잠그라는 판매자의 안내가 있었으니 참고하세요.

 

 

 

 

 

 

남의 집이다 보니 싱크대에 나사를 박긴 뭐해서 이렇게 수납이 가능한 제품 쪽에 박스 테이프로 고정틀을 고정한 뒤 필터 4개를 부착하였습니다. 필터는 각각 3개월, 6개월,12개월, 12개월 사용할 수 있어요.

 

 

 

 

 

 

캬아~ 개같이 멸망할 줄 알았는데 ㅎㅎㅎㅎㅎㅎ 물이 나옵니다~!!!!!! 게다가 체결부분에서 물이 세지 않아요. 세상에나~~~~ 우연한 계기로 인해서 코디네이터 비용 없이, 필터만 구매하면서 잘 사용할 수 있게 되었네요. 필터만 사서 사용해도 된다고 알려주신 주임님한테 커피 한 잔 쏴야겠습니다~

 

 

 

 

 

 

하우에버 이전 부품에 들어있던 고무 파킹 맨 손으로 빼다가 검댕이 묻어서 으악하고 식겁했는데 세제로도, 알콜로도 절대 안 지워지네요. 그나마 손톱이 좀 길어서 자를 수 있었어요. 여러분은 꼭 고무장갑 끼고 하세요!

 

 

 

 

 

 

이번 작업에는 벤치랑 ㄱ 자 집게(정확한 명칭 모름)로 시공할 수 있었습니다. 전 멍키스패너보다 이렇게 생긴 도구를 사용하는게 더 편해요. 다이소에서 구매한 건데 놀라울 정도로 튼튼하고요. 이 도구는 세탁기 수도꼭지를 갈 때도 아주 잘 사용했던 도구이니 사 두시면 효용성 만렙이실 겁니다~

 

 

 

 

아~ 이 정도면 진짜 집수리계의 알파 휘메일로 등극해도 괜찮은 수준 아닙니까~ ㅎㅎㅎㅎㅎ 야근이 많아서 힘든 한 달이었는데 이렇게 뭐 하나 딱 맘에 들게 완성하니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이래서 외쿡 아저씨들이 가라지에 작은 작업 공간을 만드나 봐요. ㅎㅎㅎㅎㅎ

 

 

 

 

남자를 만나도 "혼자서 집을 지을 수 있으며 전기배선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이건 제가 기본적으로 이런 저런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인 거 같고요. 그런 남자를 만난다면 평생 배울 게 많을 거 같아서 잘 해 줄 자신 있습니다 ㅎㅎㅎ

 

 

 

 

여성분들도 생각보다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정수기 필터 셀프 시공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모두모두 성공하십쇼쇼쇼~

 

https://smartstore.naver.com/iaqua/products/6173317433?NaPm=ct%3Dludsku2x%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null%7Chk%3Dcc8230a44c167fc49b576437d025ac42b73277d7

 

언더싱크정수기 싱크대 조리수 자가설치 DIY : 아쿠아정수기 쇼핑몰

아쿠아정수기 쇼핑몰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smartstore.naver.com

 

 

참고로 내돈내산 시공기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