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
손톱깎기
바세린
새끼 손가락(찜찜하면 일회용 비닐)
물 묻힌 휴지(갠적으로 일회용 물티슈는 일부러 사지 않아서...)
인스턴트 커피가루
이사오고 나서 막둥이 다즐링이 변비가 심해졌습니다. 원래도 변비가 있던 녀석이었는데 더 심해졌어요.
그러더니 얼마 전에는 똥을 싸려고 힘을 너무 주다가 구토를 하는 지경까지 가길래 바세린을 들고 출동했습니다. 급해보여서 장갑도 안 끼고 맨손으로 처리했는데 이 방법은 너무 나이든 고양이한테는 매우 주의를 해야 합니다. 손가락을 넣으면 아이가 너무 힘을 주다가 뇌출혈로 죽을 수도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응급상황이라 병원 갈 시간이 촉박하다. 애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겠다라고 판단될 때만 시도해주세요.
1. 우선 본인의 새끼손톱을 살 아래로 가게끔 짧게 깎으세요. 아기 똥꼬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2. 고양이를 옆으로 눕힌 다음에 너무 놀라지 않게 바세린 바른 새끼손가락을 살살 넣습니다. 생각보다 잘 들어갑니다.
3. 똥은 바로 만져집니다. 손가락을 구부려서 일단 하나 빼고 잠시 텀을 둔 다음 다시 넣어 하나 빼고를 반복합니다.
잠시 텀을 줘야 하는 이유는 아이가 손가락 들어간 걸 똥을 싸는 중으로 느껴서 힘을 너무 주다가 뇌출혈이 오지 않게끔 하기 위함입니다.
처음에는 똥이 3개 정도 나올 거에요. 그 정도 빼냈으면 성공입니다.
욕심 부리지 말고 그 정도로 관장해 주시고 항문을 잘 닦아주세요.
참고로 맨손으로 똥을 빼면 냄새가 오래가요. 거기다 바세린까지 발랐으니 뜨거운 물로 잘 씻어야 합니다.
일반 비누로는 냄새가 안 지워니까
일단 깨끗한 쪽 손으로 샴푸를 짜서 1차로 손을 세척하시고
화장 지우는 클렌징폼으로 오래 씻어주고
마지막으로 인스턴트 커피가루로 씻어주는 걸 추천합니다.
가루커피는 순대타운에서도 돼지 내장 잡내를 없앨 때 강력한 효과를 내는 훌륭한 재료이니 집에 뒀다가 여러모로 사용해 보세요.(보쌈고기 삶을 때도 좋음)
정말 응급상황일 때만 이 방법을 사용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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