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G2910 무한잉크 프린터 인쇄 안 될 때 혹은 부분 잉크 막힘 해결 방법

캐논 프린터기와 다른 무한공급잉크 프린터의 단점은 잉크막힘 현상입니다. 때문에 프린터 판매자나 수리기사님은 잉크 막힘을 막기 위해 항상 프린터기 전원을 연결해 두라고 하지만 집을 나설 때 전원을 다 끄고 나가야 안심이 되는 저 같은 성격의 경우 현실적으로 그게 잘 안 되다보니 한 동안 안 쓰다가 다시 쓰려고 하면 컬러 중에 한 두개가 안 나오거나 검정색으로만 인쇄시 글씨가 첨엔 흐리고 뒤에는 좀 진하게 나오거나 글씨가 흔들려서 내가 인쇄한게 매직아이인가 싶게 나오는 등 난리가 나지요.

컬러 부분이 싹 날라간 인쇄 + 검정잉크로 인쇄되는 첫 줄은 흐릿하게 나오는 증상

 

첫줄과 마지막 부분이 흐리게 인쇄되고 균일하게 안 나오는 인쇄(참고로 글내용은 저작권 때문에 블러처리했어요.)

1. 튜브에 잉크가 없어서 인쇄가 안 될 때

먼저 오랜만에 프린트를 하려는데 프린트가 안 돼서 프린터기 뚜껑을 올렸더니 잉크 노즐에 잉크가 다 아래로 내려가서 공기가 차 있는 경우에는
https://rjcats.tistory.com/319

캐논 프린터 잉크가 튜브로 안 차오를 때

위에 내용처럼 먼저 해보시고요. 주사기가 필요한 분은 약국에서 살 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약사분들이 주사기는 마약과 연관 짓기 때문에 주사기라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 눈빛이 엄청 날카로워집니다. 그러니 왜 사려고 하냐고 질문이 들어오면 프린터 잉크 빼려고한다, 바늘 빼고 주셔도 돼요. 라고 하면 다른 말씀 없이 판매하십니다.

그리고 가능한 카트리지 들고 가서 주사 구멍 사이즈랑 비슷한 걸로 달라고 하시고요. 컬러가 총 4개(CMYK)이다 보니 주사기를 4개 사면 좋습니다. 당연히 잉크를 뺀 뒤 다시 잉크통에 넣을 때 다른 컬러가 안 섞인 상태에서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잉크 절약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파란 잉크 먼저 빼고 파란 잉크 통에 주사기에 있는 잉크를 넣을 순 있어도 파란 잉크가 남은 주사기로 빨간 잉크를 빼서 빨간 잉크통에 넣거나 노란 잉크통에 넣으면 컬러가 섞이니 안 되겠지요? 반대 순서로 노란 잉크 먼저, 빨간 잉크, 파란 잉크 순으로 하는 건 괜찮을 거 같지만 가급적 섞지 말기를 바랍니다.


튜브에 잉크 올리는 순서
1. 잉크 뚜껑이 내려간 상태로 카트리지 뚜껑을 열어서 튜브와 카트리지를 연결하는 구멍에 주사기로 잉크를 뺍니다.

위의 사진처럼 구멍의 컬러가 묻어 있는 것을 보고 어떤 컬러의 튜브가 연결된 것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주사기가 한 개라면 노란색 부터 빼세요.


첫 번째 컬러의 잉크를 올리고 나면 아래 사진같이 잉크 뚜껑(파란색)을 올리는데 이 작업은 잉크가 다시 아래로 안 내려가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잉크 뚜껑이 올라간 상태에서는 주사기로 잉크를 빼려고 해봐도 잉크가 안 올라오니 놀라지 말고 차분히 순서를 지켜주세요. 두 번째 컬러를 작업하기 전에 빨래집게나 문서용 집게로 첫 번째 작업한 컬러의 튜브를 꽉 눌러줍니다. 잉크 뚜껑을 내렸을 때 애써 작업한 첫 번째 컬러가 다시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2~3번째 컬러작업할 때도 잉크 뚜껑 내리고 주사기로 잉크를 올린 뒤 잉크 뚜껑 열고 작업한 튜브를 집게로 누르고 다시 잉크 뚜껑 내리고~ 아셨죠? 그 다음 잉크 올리는 작업이 다 끝났다면 반드시 잉크 뚜껑을 다 올려놓은 상태에서 카트리지 뚜껑을 완전히 닫고 튜브에 물려놓은 집게를 빼고 프린터기 뚜껑을 제일 마지막에 닫습니다. 제일 중요!

2. 카트리지가 막혔을 때

위처럼 튜브에 잉크 다 올렸는데도 프린팅이 제대로 안 되는 상태 + 프린터기 관리 툴에서 청소-정밀청소-잉크 시스템 세척까지 해도 해결이 안 되는 분들은 아래 방법으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 우선 프린터기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뚜껑을 엽니다.

● 그리고 잉크 뚜껑(파란색)을 열어서 튜브에 차있는 잉크가 아래로 안 내려가게 잡아주는 과정을 반드시 먼저 해둡니다.

● 우측이나 좌측으로 쏠려 있는 내부 카트리지를 가운데로 당겨서 버튼을 눌러 카트리지 두 개를 다 뺍니다.

● 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끓이고 버려도 되는 플라스틱 통에 뜨거운 물을 5mm 정도 높이로 부은 뒤 카트리지 바닥의 잉크가 나오는 부분이 뜨거운 물에 닿도록 담그되

● 위사진 부분이 물에 닿지 않게 주의해서 15초 정도 담가둡니다. 넣는 순간 잉크가 물에 쫙 퍼질 거에요. 15초 후에 한 번 빼서 휴지로 잉크가 나오는 바닥을 닦아서 컬러가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잘 나와도 한 번 더 15초 정도 담가둡니다. 만약 컬러 잉크 중에 이 과정을 거쳐도 일부 안 나오는 컬러가 있을 경우에는 막힘 문제가 아니라 튜브에서 잉크 공급이 안 되어 내부가 비어 있는 상태라서 그럴수도 있으니 일단 아래 단계로 넘어갑니다.


● 뜨거운 물에 담그면 아래 사진처럼 카트리지 위 쪽의 구멍에서 에어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비어있는 잉크컬러가 에어가 올라왔습니다. 클립이나 안 쓰는 바늘 등으로 아래 구멍 부분을 한 번 찔러 줍니다.

● 물기를 닦으면서 특정 잉크컬러가 안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프린터기에 다시 장착한 뒤 프린터기 관리 툴에서 잉크 시스템 세척을 실행합니다. 잉크 소모가 좀 됩니다.


저의 경우 이 방법으로 인쇄가 다시 잘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프린터기가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잘 고쳐지길 바랍니다.

한 가지 정보를 더 드리자면 제가 무한잉크 프린터기를 살 때 브라더랑 캐논 중에 뭘로 살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당시 브라더의 디자인이 별로 맘에 안 들어서 캐논을 구입했다가 나중에 살짝 후회했던 부분이 브라더는 카트리지가 내장형인지 따로 살 필요가 없고 내부가 스테인레스 재질로 자체 세척을 해서 장기간 쓰지 않아도 고장이 적다는 설명 때문이었습니다. 카트리지가 없다는 말도 있던데 인쇄를 하려면 종이에 잉크를 분사하는 장치가 꼭 필요할 터! 그러니 카트리지가 없다는 건 좀 불가능한 일인거 같네요. 네이버쇼핑에서 브라더 잉크용 카트리지는 실제로 판매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만.

캐논은 단순 막힘이 아닐 경우 '카트리지 부분이 문제인가?' 싶어서 카트리지 1개당 45,000원 짜리를 또 구매해야하는, 만약 컬러랑 블랙을 다 사면 90,000원의 추가요금이 들어가게 만들 수 있고요. 대신 카트리지가 단순 막힘일 때는 제 포스팅처럼 개인이 고칠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이라면 장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라더는 아직 안 써 봤지만 유튜브를 보니 내부에서 카트리지 뽑는 부분이 보이질 않아서 만약에 막힐 경우 무조건 수리센터로 보내야할 수도 있을 거 같거든요.


혹시 제가 나중에 다시 무한잉크 프린터기를 또 구매한다면 팩스 기능은 없어도 되니까 양면인쇄와 wifi 무선인쇄가 되는 브라더 DCP-T720DW 기종으로 구매해 볼 생각입니다. 참고로 팩스 기능은 920 시리즈부터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 브라더 인쇄가 좀 흐리다는 평이 있으니 비교하고 있던 분들은 참고하시고 캐논에서 인쇄를 진하게 만드는 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https://rjcats.tistory.com/m/69

캐논 PIXMA G2910(빌트인 정품무한) 프린터기 개봉 사용기 그리고 흐린 인쇄 진하게 나오게 만드는

 

잉크세척 후 완전 잘 나오게 됐어요. 그림 부분은 PDF의 이미지 해상도가 낮았습니다~

참고로 프린터기에서 잉크 시스템 세척이나 카트리지를 뜨거운 물에 넣었다가 다시 꽂을 때 잉크없음 표시(캐논 프린터 e60 에러)가 뜨면 인쇄 버튼 중 흑백 버튼을 5초 정도 눌러주세요. 그리고 프린터기 관리툴에서 잉크잔량알림설정을 실행금지 및 잉크잔량카운트 초기화를 눌러주시면 해결됩니다.

시험 기간에 잉크가 막혀서 고생했는데 다행히 잘 고쳤습니다. 뜨거운 물과 주사기만 있다면 여러분도 금방 수리할 수 있으니 비싼 카트리지 구매하기 전에 한 번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