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신입 직업상담사로 취업할 뻔 했던 금 같이 귀한 몇 번의 상황들 중 타이밍이 안 맞아서 눈물을 머금고 거절하거나 원하는 보직에 합격을 했는데 발령지가 너무 멀어서 포기하거나 하는 우여곡절 끝에 갑자기 취업지원관이 되었습니다.
올해 말까지 하는 뉴딜일자리의 계약직이긴 하지만 사실 지금도 잘 안 믿겨지는 자리입니다.
게다가 취업을 하고 나서도 제가 정말 엄청나게 희소한 확률을 가진 자리에 들어왔다는 걸 깨달으면서 매일매일 놀라고 있어요. "어떻게 내가 이런 자리에?!" 이런 느낌이랄까요.
오늘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직업상담사로 처음 입직을 시도하는 분들 중에서 직업상담의 한 분야인 취업지원관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생소함 때문에 지원을 안 하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이 되겠습니다.(취업지원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니에요. 저도 신입이라)
저처럼 완전 초짜인 분들은 취업이 안 된다고 그냥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우선 지역구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취업 준비 프로그램> 집단상담 과정을 꼭 들으세요. 이 집단상담은 사실 일반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과정이긴 하나 교육 내용 중에 이력서와 자소서를 제대로 첨삭하는 방법과 모의 면접 과정에서 "면접자 입장", "면접관 입장", "제 3자 입장" 이렇게 세가지 관점으로 면접의 참여자들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객관화를 할 수 있어서 면접에 대한 요령과 자신감을 갖출 수 있는, 고용노동부에서 만든 좋은 프로그램으로 직업상담사에게 매우 좋은 공부가 됩니다.(물론 강사님에 따라 약간은 케바케일 수는 있어요.) 그 외 청소년 상담과 관련된 교육이 있다면 꼭 찾아서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컴활이나 ITQ 등 OA관련 자격증은 무조건 갖고 있어야 합니다. 입으로 아무리 잘한다고 말해봐야 2급 자격증 1개 가진 것만 못합니다. 자격증이 A등급이거나 1급이라면 당연히 더 어필할 수 있습니다.
학교마다 사람을 뽑는 시기에 따라 상황이 다 다르기 마련인데 인수인계를 해줄 선임이 없는 학교의 경우 당연히 경력직을 뽑게 될 것이고 이미 오랜 기간 근무 중인 취업지원관님이 계신 학교 같은 경우에는 저 같은 신입도 합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 면접 기회가 생기면 우선 지원을 하고 학교 특성에 대해 최대한 공부해서 면접 준비를 잘 하시기 바랍니다. 용기 있는 분이라면 지원하는 학교에 전화를 해서 취업지원관님 혹은 선임자 분이 계시는지를 문의해보고 지원하는게 취업확률을 높일 수 있을 거에요.
제가 본 면접에서 나온 질문은 아래와 같았어요.
- 본인 소개를 해보세요. 라고 하셨는데 앞에 먼저 답변하는 분들이 본인 소개에 지원동기를 뭉뚱그려 말씀하셔서 저도 두 가지 내용을 덧붙여 말씀 드렸습니다.
- 회사와 학생을 잘 연결하기 위한 방법을 알고 있다면 답변해 주세요.
- 취업지원관이 무슨 일을 하는 자리인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해 주세요.
- 해외로 취업을 나가는 학생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답변해 주세요.
- 본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데로 답변해 주세요.(학교 특성을 헷갈리지 마세요.)
- 구인처 발굴을 위한 일반적이지 않은 개인적인 노하우가 있다면 답변해 주세요.
- 연세가 많은 분에게만 따로 컴퓨터활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한 개인 질문이 있었습니다.
방과후수업이나 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와는 달리 취업지원관은 학교에 속한 교원과 같이 교육부 사이트에 개인정보 등록을 하고 학교와 학생 관리 시스템에 접속이 되는 부분 때문에 마음가짐이 매우 달라지더군요. 행동과 보안에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취업지원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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