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땐 아무래도 따뜻한 차나 커피가 필요한 법이지요. 하지만 몸이 안 좋았을 때 커피를 들이붓다가 죽을 뻔한(농담 아님) 경험을 한 뒤로 카페인은 멀리하고 코코아나 국화차 등을 마시면서 맘을 달래왔어요.
그러다가 최근 이런 거 저런 거 챙겨 먹으면서 몸이 좀 좋아지는 와중에 코코아도 다 먹어가길래 오랜만에 홍차를 100T 시켰습니다. 근데 택배 박스를 들고 들어오는데 이상하게 무게가 묵직해서 뭐지? 싶었어요.
풀어봤더니 읭? 또 안 시킨 레모네이드 가루가 같이 들어 있었어요... 이 집에 이사오고 이런 일이 매우 잦아서 이전 포스팅에도 쓴 적이 있었는데 사실 당하는(?) 입장에선 꽤 귀찮은 일이에요. 업체에 전화해서 반품하거나 값을 지불하고 쓰거나 해야 하니까요. 사은품 속성 +1 찍은 집!
택배를 받은 시각이 저녁 7시 이후여서 업체에 바로 전화는 못하고 사이트 들어가서 후기를 봤더니 레모네이드를 사은품으로 받았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오배송인 줄 알고 얼마를 더 보내드려야 하나 하고 레모네이드로 검색해 봤더니 해당 제품은 품절?! 이상하다 하고 겉면을 봤더니 아하! 유통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상품이었네요. 꺄아~ 세상에, 제가 좋아하는 레몬맛 립톤을 받다니~
유통기한 다 됐는데 뭐가 좋냐고 하는 분도 있겠지만 유통기한은 제조, 판매처에서 두고 판매할 수 있는 기한으로 알고 있어요. 보통 화장품이나 식품은 개봉 후 6개월~1년이기 때문에 신에게는 아직 먹을 기한이 남아 있사옵니다! 라는 것이지요.
뭐 여기까진 좋았는데요. 제조업소 주소가... 주소가...
립톤이 언제부터 러시아에서 제조되었던 거죠?! 저만 푸틴의 정적이 홍차를 먹고 방사능 피폭으로 사망한 기사가 떠오르는 건 아니지요...
홍차를 먹고 무슨 일이 생겼어도 아프다는 후기를 남길 수 없어서 여태 안 밝혀졌다거나...
푸틴 관련 기사에 나온 홍차는 작은 항아리에 담겨 있었는데 그 안에 있던게 티백이었을까요 아님 홍차잎이 담겨있었을까요...... 에잉...
찜찜하지만 맛은 여전히 좋으네요. 아프기 전에는 트와이닝 얼그레이를 주로 마셨는데 얼그레이는 시트러스 향인가 그 향 때문에 우유를 섞으면 살짝 향이 이상해져서(우유와 만나면 쉰내로 변하는 마법~) 별로였다면 립톤 티백은 우유를 타도 걍 깔끔한 맛이네요.
제품 받고 놀랬다가 -> 안도했다가 -> 또 놀랬다가 -> 조금 찜찜하지만 -> 맛은 있다로 결론난 후기였습니다.
내돈내산 포스팅이며 이 글보고 구매하실 때 유통기한 임박 레모네이스 사은품은 없을 수도 있으니 판매자에게 물어보고 구매해주세요. 판매자가 그런 사은품 나간 적 없다고 그러면 조용히 전화 끊고 저한테 답글 남겨주세요.
'제품사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맛 없을 때는 본죽 반찬 (0) | 2021.12.19 |
---|---|
메타버스 제페토 삼성 갤럭시 댄스 재밌어요~ (0) | 2021.08.17 |
복분자 엑기스 먹으려고 BRITA 브리타 정수기 주전자를 구매했어요. 생수통 안 써도 돼서 좋으네요. (0) | 2020.12.29 |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파운데이션 세트 2N1 데저트 베이지 얼굴 테스트~ (0) | 2020.09.26 |
고양이 캔 5개 시켰더니 5박스 온 거 실화냐. (0) | 2020.09.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