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교사, 방과후 교사 직군의 프리랜서들이 개학이 미뤄짐에 따라 일자리가 불확실해지자 교육부에서 각 학교에 필요한 인력을 기존 방과후 교사들로 대체하라는 오더가 내려졌다고 하네요.
시간당 페이는 최저시급보다 꽤 높은 편인데 코로나에 노출될 위험이 많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지 어린 자녀가 있는 방과후 강사분들은 지원하길 꺼려하는 거 같아요. 여러분도 뉴스에서 봤겠지만 코로나에 한 번 걸렸던 사람은 나았다고 해도 받아주는 곳이 없다는 무서운 차별이 기다리고 있어서 더 그런 거 같고요.
그래도 실제로 학생들 등교 때 간격 유지 지도나 열감지 카메라 작동, 온도계 설정, 화장실에서 기다렸다가 들어가게 하고 손을 깨끗이 씻게 하는 등의 지도 업무는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고 제가 학생들 상대로 직접적인 수업을 하는게 아니라서 큰 스트레스 없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도하면서 놀란 건 생각보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다는 거에요. 인터넷에 유난스레 글을 쓰는 사람들이 부각돼서 애들이 많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실제 상황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현장에서 깨달았습니다.
열이 높은 아이는 아직까진 없었지만 감기약을 먹고 있거나 기침을 하는 아이는 바로 귀가조치를 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그런 학생은 격리실에 방역 담당 인력과 같이 대기를 하고 있다가 부모님이 오면 인계를 하게 되는데 부모님이 바로 오실 수 있다면 좋겠지만 먼 곳의 회사에서 출발할 경우 부득이하게 한 두시간씩 늦게 오실 때도 있어요. 코로나가 사회 곳곳을 정체 시키고 있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여성새일센터에서 저랑 같이 4차산업 융합 소프트웨어 공부를 하신 선생님 중에 한 분은 간호사 자격증이 있어서 거주지 근처 중학교에 코로나 보건교사 자격으로 지원 가셨는데 시간당 22,000원을 받는다고 하네요. 저보다 시간당 7,000원을 더 받으시니까 확실히 사람은 시간이 있을 때 유용한 자격증을 따두면 언젠가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노력의 대가를 찾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혹시 마을교사나 방과후 교사 경력이 조금이라도 있으셨던 분들이라면 교육부 공고 잘 보시고 적당한 일자리 찾아서 봉사료 형식으로 근무해보세요. 저는 이런 걸 안 해봐서 몰랐는데 교장선생님이 위촉장도 주시더라고요. ㅎㅎㅎㅎㅎ
근무는 4대보험 가입하고 주 25시간 정도 일하거나 세금 안 떼고 주 15시간 미만의 봉사료 책정 방식으로 근무할 수 있는데 15시간 미만은 소득 신고도 하지 않는다고 해요. 이런 급여 방식이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음. 그래도 전 사업자등록증이 있으니까 나중에 국세청에 다시 정확히 물어봐야겠어요.
이 모든 일자리도 학교에서 코로나에 걸린 누군가가 나오면 바로 학교가 폐쇄될 일이라 간당간당하긴 하지만 언제까지 집에서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니 일할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이건 제가 일할 때 쓰려고 만든 포스터인데 직접 쓰긴 힘들 거 같아서 유토이미지에 판매용으로 올려놨어요. 남는 시간도 알뜰하게!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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