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월에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를 통해 구매해둔 티켓으로 아름다운 두아리파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혼자 간 이유는 주변에 제 나이대에 두아리파를 좋아하는 사람은 커녕 그녀를 아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에요. 세상에나! 10월 쯤 생긴 남자친구한테 얘기했더니 그래도 혹시 모르니 그럴 때는 2장을 사놓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ㅎㅎㅎㅎㅎ 하지만 티켓값을 보라규! 애니웨이 직장에서 2시간 시간제 휴가를 사용하고 4시 좀 넘어서 나와 바로 고척돔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계엄이 해제된 중요한 날이라 버스는 막힐 거 같아서 지하철로 이동했어요. 그렇게 구일역에 내려서 친절하게 콘서트장 곳곳에 붙어 있는 현수막을 따라 갔습니다.
물품보관소에 패딩은 맡겨두길 바래요. 고척돔 안이 더웠어요. 땀이 줄줄 났다는! 좀 지나서 있는 매점도 딱 하나로 끝이니 물은 여기서 꼭 한 병 사들고 들어가세요.
굿즈 줄에 서보았습니다만 꼭 사야 되는 건 아니고요. 딱히 이쁜 게 없어서 그대로 패스하였습니다.
굿즈가 영국스타일인가 봉가요. 안 이뻐 흙흙
지하철역에서 5시 30분 쯤에 내려서 "일찍 왔다~" 하면서 느긋하게 걷어갔더니 콘서트 장은 고척돔 반대편이더라고요. 한참 걸어가니까 6시부터 스탠딩석 대기시작한다고 확성기 안내가 들려서 서둘러서 뛰어갔습니다.
기념사진 한방 찍고!
스탠딩 석은 위가 아니라 지하주차장으로 가요. 위 사진에서 왼쪽 아래로 들어갔습니다.
C석 그나마 앞줄이었네요. 줄 서고 있으면 뒤에 서있던 앞번호 가진 사람을 앞으로 가서 번호순서대로 서라고 안내요원이 알려줍니다.
스탠딩석 6시부터 줄 서고 6시 30분부터 입장~
6시 30분에 들어가서 8시까지 서있다가 공연이 진짜 8시에 딱 시작해서 좋았네요.
두아리파 진짜 이쁘고 몸매 작살나요. 멀리서 봤는데도 넘 이뻤고요. 앞줄에서 본다고 까치발로 고생했는데 나중에 끝나기 15분 전에 먼저 나오면서 보니까 뒷줄에서 보는게 전체가 더 잘 보이더라고요. 내참... 괜히 사람 많고 어정쩡한 앞줄 말고 그냥 담부터는 스탠딩 뒷쪽이나 의자에 앉아서 봐야겠어요.
두아리파 내한공연 Levitating 끄아아아~
잠깐 무반주일 때 온전히 그녀의 목소리만 들릴 때도 감동이었고요.
몸 컨디션이 별로였지만 정말 가길 잘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46살에 스탠딩 공연은 쉽지 않아서 두 번은 못 할 거 같아요. 제 앞에 사람들 중 몇 명은 스태프한테 안겨서 들려나가고, 왜냐하면 바리케이드를 혼자 힘으로 못 넘기 때문에 밖에서 보안요원이 들어서 올려빼줌요. 공연이 무르익을 수록 사람들이 앞으로 오니까 덥고 공기가 탁해져서 좀 어지럽더라고요. 허리도 아파서 저는 그냥 뒤로 뒤로 걸어서 나가는데 나가는 게 한오백년인데다 어떤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길을 터주는데 내참... 스탠딩석은 힘들면 바리케이트 밖으로 들려올려져야 매너인건가요?
넘 힘들어서 뒤에 비상의료진 있는 곳에서 물이랑 약 얻어 먹고 정신 차린 다음에 공연 끝나기 15분 전에 아름다운 두아리파를 뒤로하고 미리 나왔습니다. 근데 놀랍게도 그 시간에 미리 떠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구일역에서 전철을 탈 때 쯤 공연이 끝났다고 안전요원들이 알려주더라고요.
집에 오니 밤 11시! 아름다운 그녀와 Levitating를 같이 불렀다니 정말 오래오래 남을 추억이었던 듯 싶습니다. 내일 공연가는 분들은 스탠딩석일 경우 패딩은 물품보관소에 필히 맡기시길 바래요. 그냥 긴팔티나 긴팔 후드티 가볍게 입으면 됩니다. 더워서 진짜 땀을 한바가지 흘린 듯!
두아~ 영원히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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