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끝나면 보려고 벼르고 있었던 존윅4를 유튜브에서 결제하고 봤습니다. 사실은 존윅3가 너무 잔인하게 사람을 자르고 죽이는 액션에만 치중한 영화였다는 생각에서 4는 볼까말까하다가 시리즈 마지막이라는 얘기가 있고 2023년 개봉작인데 놀라운 가격 2,750원에 볼 수 있길래 결제했습니다. 영화를 본 소감은 러닝타임 2시간 50분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치밀한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보여준 게 좋았고 무엇보다 카메라 앵글이 대단했다는 생각, 배우들의 연기도 액션영화임에 비해 꽤나 묵직하고 군더더기가 없었다고 생각했어요. 한가지 베를린 나이트 클럽씬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손님들이 계속 춤을 추던 장면만 빼면요.
존윅의 마지막 결투가 동틀 무렵이기 때문인지 영화 초반에 그 부분을 암시하듯 해가 자주 나옵니다.
존윅4의 최고 빌런 빈센트 드 그라몽 후작으로 나온 빌 이스트반 귄테르 스카르스고르드는 스웨덴 출신 배우로 기럭지 무려 192cm + 슬랜더 체형이라서 영화를 보는 내내 귀족 스타일 룩을 보는 재미를 줍니다. 그가 나올 때의 배경도 매우 럭셔리하고요. 시건방이 매우 잘 어울리는 얼굴! 이 배우 어디서 많이 봤다고 생각하셨다면 아래 영화 IT에 나오는 그 광대 맞습니다. 저 키에 상어 이빨 드러내고 등장했을 때 조그만 애들이 놀랬을 걸 생각해 보세요! 어른인 나도 오줌 지릴 듯...
영화에선 최고위원회에 시력을 자진상납하여 시각장애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존윅을 능가하는 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케인 역의 견자단! 초반엔 어수룩한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나오지만 자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존윅과 대적합니다.
본업으로 바뀔 때는 스타일리쉬해지는 견자단, 이쪽 세계에선 멋을 부릴 수록 네버다이 컨셉인 거 같아요.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노바디, 그의 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죠.
영화 광고를 볼 때 개가 나와서 존윅의 개인 줄 알았지만 노바디씨의 개였고요. 영화에서 She라고 지칭하는 걸로 들어서 여자애 같아요. 하지만 주인이 자꾸 적들의 Nut을 물라고 해서 수 많은 아저씨들을 고자로 만들었...
노바디씨는 스윗하게도 개랑 같이 살 호텔 같은 걸 구매하고 싶은지 존윅의 포상금이 더더더 올라갈 때 까지 존윅을 도와서 적들을 해치우는 역할을 합니다.
오사카 컨티넨털에 친구를 만나러 온 존윅. 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듯한 핏빛의 미장센
존윅 오빠 스스로를 잘 표현하는 한 문장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코지와 나누는 대사가 영화의 결말을 암시해요.
오사카 컨티넨탈 책임자로 나온 코지역의 사나다 히로유키, 등장만으로도 영화의 분위기와 무게가 달라지죠. 딸과의 사이가 좋은 것이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 부녀의 사이를 보여줌으로 인해서 존윅의 살인에 대한 본질에 인간적인 부분을 가미하여 짚어준 느낌이랄까요. 좋은 남편이 되고 싶었던 존윅, 흙흙...
내용과 별개로 사나다 히로유키의 황혼의 사무라이라는 영화 추천해요.(존윅 스타일 아님, 멋부림 없음. 가난한 사무라이의 인생을 다룬 드라마이고 미야자와 리에님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음. 35세 이상 넘은 분들에게 특히 추천)
갠적으로 영화 속 최악으로 끔살 당한 2인이 있는데 하나가 계단씬이고 하나는 카메라가 천장에서 내려다보는 루프탑 전투씬에서 불꽃 총 맞고 돌아나오다 또 맞는 아저씨... 그리고 개선문 근처 차도 전투 씬에서는 존윅이건 적이건 차에 받칠 때마다 넘 끔찍해서 전투씬 1/3은 눈 감고 본 듯요. 영화를 보는데 왜 내 몸이 아픈 거 같냐고요...
대부분 CG였을 테지만 영화 중요한 장면마다의 미장센이 미쳤기 때문에 제작비 한 2,000억원 쯤 들였나 싶었는데 실제 제작비 1,000억원에 수익을 5,000억원 이상 벌었다는 거 같네요.
마지막 장면까지 스토리가 넘 멋졌다고 생각하고요. 결말 때문에 이후 시리즈가 또 나올 경우 프리퀄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니면 감독이 깜짝 선물이 있을 수 있다는 소리도 하던데 과연? 어찌될지는 모르겠네요.
이상 리뷰 마치면서~ 크레딧 이후 쿠키 놓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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