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투자 공부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독거노인 190여명을 관리하는 사회복지 업무입니다. 사실 190여명의 안전안부 업무를 직접 하는 건 15명의 생활지원사 선생님이시고요. 그래서 저는 생활지원사 선생님들과 어르신까지 200명이 넘는 인원의 관리 + 물품자원연계를 담당하고 있어서 정말이지 주중에는 단 5분도 쉴 시간이 없어요. 일이 진짜 너무너무너무 많지만 제가 초짜라서 일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정신 바짝 차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힘든 만큼 배우는게 진짜 많거든요.

 

 

 

 

 

그런 대량의 업무 중에서도 유난히 제 삶에 대한 태도를 바꿔놓은 부분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제가 맡은 행정동에 신규로 이사 오신 어르신이 [주민센터에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신청을 했을 때] 실제 서비스를 실행하는 행정동 내 종합사회복지관의 점담사회복지사인 제가 설문지를 들고 어르신 댁으로 방문해서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되는지와 조건이 된다면 일반 분류와 중점 분류 중 어디에 속하는지 등에 대해 인테이크 상담을 하는 과정을 통해 일어났습니다.

 

 

 

 

 

노인맞춤돌봄 서비스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고령연금(기초연금)을 받고 있는 65세 이상의 어르신이 독거를 하면서(간혹 부부도 받을 수는 있음) 스스로 평균적인 일상을 영위할 수 없는 수준일 경우일 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르신 댁에 방문해 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상황이 좋아보이는 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간단하게 설문만 하고 와도 되긴하지만 어르신들 대부분이 사람과의 대화가 많이 결핍된 분들이라서 한 번 방문하면 기본 1시간은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요. 그렇게 얘기를 들어보면 어르신들의(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여기에 글을 쓸 수는 없지만) 매우 다양하고 안타까운 사례를 많이 보고 듣게 됩니다.(사족이지만 이 일을 하기 전에 하도 기초생활수급자나 사회복지 업무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제가 실제로 만나 본 어르신들은 대부분 건강 상태가 안 좋으셔서 정부에서 받는 서비스에 대해 굉장히 미안하고 감사해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 분들의 또 다른 공통적인 부분은 당연하게도 바로 돈의 부족에서 오는 고통과 공포라는 것이었는데요. 이 부분을 직접 생생하게 너무나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까 지금까지의 제 삶에 대해 제정비도 되고 정신이 바짝 차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금융자산 그러니까 재산은 쓰면 없어지는 돈이고 자산은 돈이 스스로 불어나는, 돈이 돈을 불러오는 걸 자산이라고 하잖아요. 이 자산을 만들기 위한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출렁이는 주식시장, 미친 금값, 들썩이는 비트코인 중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서 우선은 주식공부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국내주식은 배당금이 거의 없거나 배당을 주는 주식은 이미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일단 해외주식만 공부하고 있어요. 배당금 기준 1주의 주식 가격 비율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그러니까 외부 상황으로 주식이 폭락하거나 현재 고공행진인 달러 강세가 수그러들어서 추후 주식을 팔 때 이전에 비싸게 산 꼴이 될 달러의 가치 하락 부분을 '상쇄하거나 감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장기 보유 가능한가 등등 꽤나 신경 쓸 게 많더라고요. 일단 미국 연준이 코로나 이후 계속된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막겠다고 시중에 있는 돈을 당기고 있어서 당분간 달러화 고공행진은 지속될 거라고 해서 주식은 신중을 기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금"은 현재의 전쟁 상황에 따라 조만간 한 번 크게 떨어질 거 같아서 구매를 못 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가 비슷한 소리를 하더라고요.

 

코로나 직전까지 매우 잔잔하게 오르던 금값이 코로나 + 전쟁으로 너무 심하게 올라 현재 너무 과평가 되었다는 게 제 생각이었거든요. 잘못하면 5~6만원 대로 떨어질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혀 관심대상이 아니고요.

 

 

 

 

 

비트코인도 얼마 전에 너무 올라버려서 관심이 꺼진 상태이고 현재 달러가 1달러 당 1,335원대인 거에 비해 엔화는 1,000원 당 888엔이라서 그냥 가만히 있느니 '900엔으로 한 번 올라가겄지.' 하는 생각에 엔화를 구매를 했습니다. 

 

 

 

 

 

미국에서 워렌버핏보다 투자 수익률이 좋은 수학천재 집단의 최고 평균 수익률이 66%라고 해요. 그러니 유튜브나 다른 매체에서 매년 수십배 수백배 벌 수 있다고 하는 인간들은 전부 초기 투자금 들고 튀려는 금융 사기꾼이나 폰지 사기꾼이라고 생각하시고 소중한 재산은 스스로의 공부를 통해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라는 말은 사실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었고요. ㅎㅎㅎㅎㅎ 마땅한 투자처가 없을 때는 CMA에 가만 놔두는 인내심도 필요한 거 같고 일단 싸게 샀으면 닥치고 장기간 버틸 수 있는 여유 자금도 중요한 거 같고 3박자가 아니라 10박자 정도는 생각하고 있어야 더뎌도 노후에 대한 대비를 조금씩 늘려갈 수 있을 거 같아요. 금융공부 혼자서 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길을 찾길 바라며~ 연말에는 괜찮은 수익률에 대한 포스팅도 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