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셋째 냥이 미니메이를 데리고
결석 보유 로빈이가 진료 받고 있는 용산 H병원 까지 가자니
엄두가 안나서 미아동 동물병원 검색 중 평이 좋은 J 동물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어깨는 좀 아프지만 집에서 걸어서 다닐 수 있다니 너무 좋구만요.
블로그나 카페에서 J동물병원 설명에 대해 붐빈다고 전화 해보고 가라는 글들이 많았지만
집이 가까우니까 병원에서 좀 대기한다해도 용산 가는 거 보단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겠지 싶어서
오후 시간인 3시 즈음 갔더니 운좋게 한 분도 안계셨어요.
대기하는 분이 안계셔서 평소 생각 중이었던
로빈이의 병원을 가까운 곳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용산에서 받은 검진 차트를 보여드리며 혹시 가능할지 상담을 드렸으나
여러 차례 검진을 한 곳이면 계속 그 병원을 다니는 게 맞다고 하시며
병원을 바꾸면 보호자도 헷갈리게 된다고(아마 이전 병원이나 바꾼 병원을 의심할 수 있다는 얘기를 좋게 하신 듯)
하시길래 로빈이 병원을 옮기는 건에 대해서는 깨끗이 단념했습니다.
(애니웨이, 진료 시작 후 10분 정도 지나니 갑자기 여러분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4팀 정도 대기하셨으니 딱히 한가한 시간대가 있는 곳은 아닌게 맞는 거 같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엑스레이랑 기본 피, 소변 검사 다 받고 싶다고 했는데
엑스레이를 찍는 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며
촉진 검사를 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하시길래
'웅?" 했지만 진료하시는 스타일이 과잉진료를 하지 않겠다는 주의였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미니메이는 다리가 부러졌던 아이라 엑스레이가 꼭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그런 거 아님요,,, 동구협에서 다리 부러진 채로 구출된 아이였음메,)
촉진 검사를 하시면서 밥을 언제 먹었냐고 질문하셔서 얼마 안됐다고 했더니
그럼 초음파 검사도 소용 없다고 하심... 으허헝
게다가 소변 검사도 안 하실려고 하길래 그럼 병원에 온 의미가?! 하는 생각에
피검사라도 해달라고 사정(?)을 해서 다행히 피검사는 받았습니다용.
병원만 가면 진료대 위에서 쉬를 해버리는 겁만보 미니메이가
어째 좀 컸다고 이번엔 바들 거리면서도 한번 꾹 참고 피를 잘 뽑았네요.
기특한 것, 고맙다 밍메이~
의사샘께서 여태 할퀴거나 물림을 당한 고양이가 다 이런 종류의 색깔도 똑같은 고양이 였다고 하시길래
역시 귀요미 친칠라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너무 만져대서
사람을 더 싫어하고 까칠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피검사 기계 돌아가는 동안 (저에게 양해를 구하시고)
다른 분들 진료하시는 걸 보니 설명도 차분히 잘 해주시고
아이들에게 대해 애정이 있다는 평이 저런 뜻이었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용.
그리고 검사지가 나온 뒤 또 차분히 각 항목마다 잘 설명을 해주셔서
수치를 이해하며 들을 수 있었고 미니메이는 다행히 물을 좀 더 마셔야 하는 거 외엔
큰 병은 없었습니다. 휴우~
선생님께서는 어린 아이들은 1년에 한번 검진을 받아도 되지만
나이가 있는 아이들은 6개월에 한번 하는 게 좋다고 하셨고
가정에서 위험한 게 화분에 있는 비료를 고양이나 개가 먹을 경우
신장이 바로 심각하게 망가질 수 있다고,
때문에 피검사 받고 1개월 후에도 건강이 매우 나빠질 수도 있는 일이니
평소 상태를 잘 봐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혹시 댁에서 캣글라스나 다른 식물을 화분에 기르면서 아이들이 먹게 하는 분들은
비료가 섞인 흙인지에 대해서 매우 신경쓰셔야 할 거 같습니다.
(예전에 들은 얘기로는 비료가 든 화분이 베란다가 아닌 사람 생활 공간에 있을 경우에도
공기가 오염되어 사람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본 거 같으니 가급적 베란다에 두시는 게 맞는 거 같네요.)
미니메이의 건강검진으로 2~30만원 깨질 걸 예상하고 갔는데
피검사비 6만원+부가세 6천원 해서 66,000원에 검사 받고 왔네요.
(뭔가 3종류로 하심, 튜브에 피 2개 나눠서 기계 각각 돌리고, 종이 카트리지 5~6개 정도 쌓아서 한 개 더 하심)
엑스레이나 소변, 초음파까지 했다면 아마 20만원은 넘었을 거 같습니다만
오늘은 일단 아이가 눈에 띄게 아파서 온 게 아닌 관계로 피검사로 끝내게 되었습니다.
진료를 다 받고 나오는 길에
우리 로빈이도 여기서 진료 받았다면 택시 안에서 발톱이 다 부서지도록 케이지를 긁는
패닉 상태를 겪게 하지 않아도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또 들었네요.
용산 병원과의 진료를 비교하는 게 아니라 둘 다 좋은 곳이지만
Only 거리상의 문제로요.
애니웨이, 오늘도 검사 결과 대기하면서 개와 고양이에 대해 귀동냥하며 여러가지 배웠네요.
여러분들도 여름이 오기 전에 아이들 건강 검진 미리미리 받아두시길 바랍니다~
(출처 뚱이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chiojjj0910/10011189249)
미니메이는 다이애나의 귀요미 여동생 이름이어요.
어느 병원을 가나 특이한 이름이란 소리를 하셔서,
작은 5월이란 뜻이라면 매우 귀여운 단어이기도 하고
집에 있는 남아 페르시안 제이제이랑 운율을 맞추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 동물을 키우는데에는 돈과 시간, 애정이 많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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