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근무를 하니까 쿨알리미로 가끔씩 주말에 학교에서 실시되는 시험의 감독관을 할 사람을 뽑아요.
첨엔 관심이 없다가 몇 주 전에 나온 공고에서 단시간에 돈을 많이 주는 자리가 있길래 호기심에 바로 지원해 보았습니다만 3시간에 8만원이나 주는 자리라 그런지 공고안내 후 바로 지원했음에도 자리가 다 찼다는 안타까운 답변을 들어야 했어요.
그.런.데! 그 주의 금요일 오후에 갑자기 당장 다음 날인 시험의 감독관 한 분이 펑크를 냈다며 저에게 제안이 와서 오케이!하고 비오는 토요일에 감독관으로 가서 좌충우돌 응시표 검수와 시험지 정리 등을 하고(같이 계신 다른 감독관 분이 아니었다면 큰 일이 날 뻔했던!) 시험 시간을 보낸 뒤 당일 날 돈을 받고 왔네요.
오오~ 당일 날 바로 현금을 받는 일을 얼마만에 해보는 거였는지요~
꽤 큰 시험이었는지 감독관 분들이 거의 50명 가까이 참여하셨어요. 하긴 제가 들어갔던 교실이 22번이고 그 뒤로 또 있었으니 2명씩 들어갔다면 50명 정도 필요한게 맞겠죠? 90%의 감독관 분들이 연세가 굉장히 많은 분들이셨고 다른 학교에서 많이 오신 거 같았습니다. 연세에 상관없이 역시나 현금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소듕한 것!
이번 시험의 감독관은 오전 부터 하면 11만원을 주는 거였지만 전 처음 해보는 거라 오후만 신청했었는데도 집에 와서 몸상태가 꽤 피곤하더라고요. 그냥 서있기만 하는게 아니라 시험지를 가져가는 수험자가 있는지도 일일이 확인해야 하고 신분증 관련 돌발 상황 등에 대해서도 복도에 계신 총괄 감독관님에게 물어봐야 한다거나 하는 자잘하게 신경쓸게 꽤 많은 자리였습니다. 정말 아는게 없어서 용감하게 덤볐던 것이지 알았으면 꽤나 망설였을 과정을 경험하고 왔어요.
어쨌건 소소한 살림에 현금 몇 만원은 꽤 큰지라 담주 한국사 검정시험에도 또 지원하였어요. 이번엔 3시간 30분에 7만원인데 시험 시작 50분 전엔 가야하기 때문에 집에서 오가는 시간까지 합치면 아주 큰 돈은 아니지만 "저 돈이면~ 고양이 사료 사줄 수 있어~"(레미제라블 팡틴느 노래로 불러주세요.) 그런 것이죠... ㅎㅎㅎ
자격증 시험 감독관은 어떤 사람들이 하는 건지 궁금했었는데 직접 해보니 좋은 경험이었고요. 혹시 할까말까 망설이는 분들이 계신다면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처음엔 다른 베테랑 선생님과 같이 들어갈 수 있는 시험에 한해서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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