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유형을 알아보자. 부동산 컨설팅 업체, 기획부동산, 건설사 등의 취업요청이 온다면?

 

 

Pixabay로부터 입수된 fernando zhiminaicela님의 이미지 입니다.

 

 

 

한 4개월 전 즈음에 강남에 있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라는 곳에서 어떤 여자분이 전화를 주셨더군요. 목소리가 참 맑고 발랄 순수하게 느껴지는 분이었는데 자기가 입사한 회사에서 부동산 컨설팅 관련해서 팀장 자리를 찾고 있고 기존의 직원이나 팀장들이 돈만 밝히다가 혼자 사리사욕 챙기겠다고 나가서 장기간 일할 분을 찾는다는 거였습니다.

 

뭔가 누가 써준 메뉴얼을 읊어주는 거 같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부동산이랑 전혀 관계 없는 이력을 가진 저한테 팀장 제안은 너무 아니다 싶어서 "거리가 너무 멀고 저는 부동산과 맞지 않습니다."라는 말로 거절을 했습니다.

 

그 여자분은 계속해서 여기 진짜로 이상한 회사 아니라며 자기도 어떤 매이저급 회사를 다니다가 일 그만두고 들어왔는데 사람들 다 좋고 이러저러하다는 칭찬을 계속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예~ 전화주신 분 목소리를 들으면 거짓말 하시는 거 같진 않아요."하고 말씀드렸어요. 그 얘기는 진심이었지만 제안은 다시 거절을 하고 통화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 한 달 쯤 후에 신문에 난 기사를 보니 그런 부동산 컨설팅 회사는 주로 나이가 많거나 경력이 단절된 사람에게 면접을 보자고 한 뒤에 집에 돈 좀 있어 보이는 순진한 사람들을 뽑아놓고 매일 기획 부동산과 관련해서 일반인들에게 구매를 권유하는 전화를 걸게 한답니다. 그러면서 급여를 월급형태가 아닌 매일 10만원 정도씩 현금으로 준다는 거에요. 그럼 일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성사된 건도 없는데 매일 현금을 받아서 집으로 가니까 "감사한 마음 + 점점 초조해지는 상황"이 될 때 쯤! 회사랑 사전에 짠 직원 중에 한 명이 이 달에 계약을 많이 했다고 사기를 치면서 "이 달의 우수사원!"이라는 타이틀로 요란하게 축하를 해주고 성과급으로 수 천만원 이상을 쟁반에 담아서 사무실 사람들 보는 앞에서 주는 시늉을 한답니다.

 

그럼 그 돈을 보고 이 회사가 정말 돈이 많구나, 나도 실적을 내면 저렇게 현찰을 많이 받는구나라는 생각에 눈이 돌아간 사람들이 첨엔 자기 친구, 친척, 가족한테까지 기획 부동산 구매를 권유하다가 나중에 불나방처럼 자기 돈을 넣는다는 거에요. 하지만 실제 그 땅은 가끔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위치에 있는 산꼭대기 맹지이거나 화장터 옆에 있어서 아무도 안 사는 그런 땅인 경우가 많은 거죠.

 

그렇지만 다 큰 성인이 자기 돈으로 자기가 판단하여 계약한 거기 때문에 돌려 받을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사기 당한 채로 떨어져 나가면 모집책이 또 호구를 모집하는 겁니다. 

 

그 기사를 보고나서 또 다시 한 달이 지날 무렵 예전에 전화가 왔었던 부동산 컨설팅 회사 이름을 대면서 똑같은 멘트를 하는 전화를 받았어요. 이번에 전화를 한 분은 매일 술담배를 하는 사람처럼 목이 잔뜩 쉬어 있는 걸걸한 목소리에 예의가 너무 없어 보이는 말투였는데 통화가 조금 길어지면서 제가 경악을 한 것이 전화를 건 사람이 예전에 저에게 전화를 했던 맑은 목소리의 여자분과 동일 인물이었다는 것이였습니다!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는 정말 섬뜩한 심정이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그 분은 그 동안 어떤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인지 두 달 전에 통화했던 사람에게 또 전화를 할 정도로 정신이 없는게 느껴져서 "예전에 통화를 했었고 거절한다"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뒤로 그 회사에서 2번이나 더 각각 다른 여자에게서 전화가 오길래 제 연락처를 지워달라고 얘기했습니다. 전화가 올 때마다 구인을 하려는 이유가 변경이 되는 특징도 있더군요.

 

그런 회사들 특징이 사이트가 없습니다. 묘한게 잡플래닛에도 후기가 없어요.

 

그런 회사에서 전화를 받았던 분들이 만약 검색을 하다가 이 글을 보게 됐다면 부디 사기꾼들에게 돈 갖다 받치지 마시길 바라며 이미 들어간 분들이라면 이상한 낌새가 있을시 관련된 뉴스를 검색해 보거나 바로 뛰쳐 나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