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외부 업무를 보러 저희 팀 대리님과 함께 나갔다가 제가 근무하고 있는 노인맞춤돌봄사업과 노인일자리사업 담당자의 차이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복지에 대해 완전 초짜라서 그런지 매우 놀라운 정보였기 때문에 공유해 보아요.
며칠 전, 저랑 같이 근무하는 노인맞춤돌봄사업의 4년 차 선배님이 하신 말씀 중에 "우리와 달리 노인일자리 사업의 담당자는 2년이 지나면 무기계약직이 된다. 그에 반해 노인맞춤돌봄사업 담당자는 일만 미치게 많고 만년 계약직인데다가 번아웃 때문에 대부분 1~2년 만에 그만둔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대리님께 얘기를 들어보니 놀랍게도 제가 일하는 직무인 노인맞춤돌봄사업의 종사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필수이기 때문에 사회복지와 관련된 경력이 쌓이는데 반해 노인일자리 사업의 종사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없어도 되며 때문에 사회복지사로서의 경력이 쌓이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신에 노인일자리사업 담당자도 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은 인정이 돼서 호봉이 올라가고 승진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음... 그래서 대리님께 얼마전에 아는 지인이 노인일자리 사업에 들어갔다고 하셔서 잘 됐다고 축하를 해드렸는데 그 분이 경력에 산정이 안 되는 걸 알고 들어가셨는지 약간 걱정이 된다고 했더니 대리님 왈 실제로 예전에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실 때 노인일자리 사업에 근무하던 전문대나 평생교육원에서(4년제 사회복지전공 학사학위 없이)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을 딴 분이 사회복지사로서 2년의 경력이 지나면 1급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는 기대감으로 근무를 하셨는데 2년이 거의 다 되어 갈 무렵에서야 노인일자리 사업은 사회복지 경력이 안 된다는 걸 알게 돼서 바로 그만뒀다는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면 다 사회복지사 경력에 포함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게 넘 놀라웠네요.
노인맞춤돌봄 사업과 관련된 업무는진짜 일이 미치게 많지만 그래도 찐 경력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었고요.
이제서야 입사한 첫 달에 관장님이 신입사원 교육을 하시면서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는 분 손 들어보실까요?"라고 했는 지 이해가 됐습니다. 당시 세미나실에 있던 분들이 다 손을 들어서 저는 원래 다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노인일자리 팀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자격증이 없어도 되는 거였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더하기 기관에서는 2년이 지났다고 무조건 무기계약직으로 해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기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최소 3년은 지나야 해준다고 하네요.
저의 경우 노인맞춤돌봄서비스에서 경력을 쌓아야 했던 이유는 미래에 제가 하고 싶은 일 때문이었는데 만약 이쪽으로 취업이 안 되어서 자칫 직업상담사 경력을 살려 노인일자리로 갔었다면 정말 아찔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와...
하우에버
지금 일하는 곳의 음식 퀄리티 자랑하면서는 사실 어르신 경로식당 담당자님이 어르신들 생월잔치로 특별 코스 마련해주신 거였고요. 평소에는 이 정도는 아니어도 음식들이 넘넘 맛있고 새우나 고기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는 멋진 곳이라는 자랑으로 여기서 1년 잘 버텨볼 생각입니다. 법인에서 지원금 주는 덕분에 이 메뉴가 1,900원이에요. 미쳤따리~
40대에 사회복지사에 도전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정보가 되었길 바라며 포스팅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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