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컴퓨터 실에서 쓸 손세정제 만들기

12월 부터 컴퓨터실에서 보조강사로 근무하던 중에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주강사 선생님이 인터넷으로 손세정제를 구매하였으나 강제 취소당했다고 해서 어제 출근 전에 약국에 들러 학교에서 쓸 손세정제를 급하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통에 에탄올을 좀 넣어서 소독부터하고 제조 시작~!

에탄올은 물이 안 들어간 종류를 무수에탄올이라고 하는데 그런건 시중에서 구하기 힘들다고 해요. 일반 에탄올은 알콜이 80%정도이고 나머지가 수분입니다.

비율은 알콜 7, 손 건조를 막는 글리세린 1, 정제수 2 로 했어요. 알콜량이 50%여도 세정효과는 있다고 하는데 좀 더 넣었습니다. 비율은 인터넷에 여러 버전으로 나와있으니 맘에 드는걸로 쓰세요.

 

글리세린은 조금만 넣었는데도 꽤 끈적해요. 소량만 만들어보고 대용량 만드시길 추천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우선 쓰고 주강사 선생님이 가져오신 분무기도 에탄올로 소독 후 <에탄올+정제수> 섞어서 키보드랑 마우스를 소독했어요.

만들고 나서 좀 쓰다가 보건실에서 손세정제를 나눠주신다고 하여 호다닥 가서 받아다 쓰고 있습니다.

어제 약국에 간 김에 구충제도 하나 샀는데 약사님 말씀이 "에탄올도 구충제도 마스크도 몇 개 안 남았다. 약사 생활 20년 만에 이런 적은 처음이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니 사두실 분들은 미리미리 사두시길 바랍니다.

(정제수와 글리세린이 많이 남는 분들은 깨끗한 화장품 용기에 넣어 얼굴에 뿌리면 보습력 최고인 미스트가 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이번 주가 개학 시기라서 더 주의해야할 거 같아요. 모두 손 깨끗이 씻으시고 마스크도 꼭 착용하세요. 봄이 오기 전에 이 사태가 진정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