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고양이들

미니메이 건강검진 받고 왔시요~

by 매일매일 여러가지 이유로 좋은 날 2016. 6. 8.
반응형

오랫동안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셋째 냥이 미니메이를 데리고

결석 보유 로빈이가 진료 받고 있는 용산 H병원 까지​ 가자니 

엄두가 안나서 미아동 동물병원 검색 중 평이 좋은 J 동물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어깨는 좀 아프지만 집에서 걸어서 다닐 수 있다니 너무 좋구만요.


블로그나 카페에서 J동물병원 설명에 대해 붐빈다고 전화 해보고 가라는 글들이 많았지만 

집이 가까우니까 병원에서 좀 대기한다해도 용산 가는 거 보단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겠지 싶어서

오후 시간인 3시 즈음 갔더니 운좋게 한 분도 안계셨어요.


대기하는 분이 안계셔서 평소 생각 중이었던

로빈이의 병원을 가까운 곳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용산에서 받은 검진 차트를 보여드리며 혹시 가능할지 상담을 드렸으나

여러 차례 검진을 한 곳이면 계속 그 병원을 다니는 게 맞다고 하시며

병원을 바꾸면 보호자도 헷갈리게 된다고(아마 이전 병원이나 바꾼 병원을 의심할 수 있다는 얘기를 좋게 하신 듯)

하시길래 로빈이 병원을 옮기는 건에 대해서는 깨끗이 단념했습니다.

 



(애니웨이, 진료 시작 후 10분 정도 지나니 갑자기 여러분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4팀 정도 대기하셨으니 딱히 한가한 시간대가 있는 곳은 아닌게 맞는 거 같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엑스레이랑 기본 피, 소변 검사 다 받고 싶다고 했는데

엑스레이를 찍는 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며

촉진 검사를 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하시길래

'웅?" 했지만 진료하시는 스타일이 과잉진료를 하지 않겠다는 주의였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미니메이는 다리가 부러졌던 아이라 엑스레이가 꼭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그런 거 아님요,,, 동구협에서 다리 부러진 채로 구출된 아이였음메,)

 


촉진 검사를 하시면서 밥을 언제 먹었냐고 질문하셔서 얼마 안됐다고 했더니

그럼 초음파 검사도 소용 없다고 하심... 으허헝


게다가 소변 검사도 안 하실려고 하길래 그럼 병원에 온 의미가?! 하는 생각에

피검사라도 해달라고 사정(?)을 해서 다행히 피검사는 받았습니다용.


병원만 가면 진료대 위에서 쉬를 해버리는 겁만보 미니메이가

어째 좀 컸다고 이번엔 바들 거리면서도 한번 꾹 참고 피를 잘 뽑았네요.

기특한 것, 고맙다 밍메이~


의사샘께서 여태 할퀴거나 물림을 당한 고양이가 다 이런 종류의 색깔도 똑같은 고양이 였다고 하시길래

역시 귀요미 친칠라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너무 만져대서

사람을 더 싫어하고 까칠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피검사 기계 돌아가는 동안 (저에게 양해를 구하시고)

다른 분들 진료하시는 걸 보니 설명도 차분히 잘 해주시고

아이들에게 대해 애정이 있다는 평이 저런 뜻이었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용.



그리고 검사지가 나온 뒤 또 차분히 각 항목마다 잘 설명을 해주셔서

수치를 이해하며 들을 수 있었고 미니메이는 다행히 물을 좀 더 마셔야 하는 거 외엔

큰 병은 없었습니다. 휴우~



선생님께서는 어린 아이들은 1년에 한번 검진을 받아도 되지만

나이가 있는 아이들은 6개월에 한번 하는 게 좋다고 하셨고



가정에서 위험한 게 화분에 있는 비료를 고양이나 개가 먹을 경우

신장이 바로 심각하게 망가질 수 있다고,

때문에 피검사 받고 1개월 후에도 건강이 매우 나빠질 수도 있는 일이니

평소 상태를 잘 봐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혹시 댁에서 캣글라스나 다른 식물을 화분에 기르면서 아이들이 먹게 하는 분들은

비료가 섞인 흙인지에 대해서 매우 신경쓰셔야 할 거 같습니다.



(예전에 들은 얘기로는 비료가 든 화분이 베란다가 아닌 사람 생활 공간에 있을 경우에도

공기가 오염되어 사람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본 거 같으니 가급적 베란다에 두시는 게 맞는 거 같네요.)



미니메이의 건강검진으로 2~30만원 깨질 걸 예상하고 갔는데

피검사비 6만원+부가세 6천원 해서 66,000원에 검사 받고 왔네요.

(뭔가 3종류로 하심, 튜브에 피 2개 나눠서 기계 각각 돌리고, 종이 카트리지 5~6개 정도 쌓아서 한 개 더 하심)  


엑스레이나 소변, 초음파까지 했다면 아마 20만원은 넘었을 거 같습니다만

오늘은 일단 아이가 눈에 띄게 아파서 온 게 아닌 관계로 피검사로 끝내게 되었습니다.



진료를 다 받고 나오는 길에

우리 로빈이도 여기서 진료 받았다면 택시 안에서 발톱이 다 부서지도록 케이지를 긁는

패닉 상태를 겪게 하지 않아도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또 들었네요.

용산 병원과의 진료를 비교하는 게 아니라 둘 다 좋은 곳이지만

Only 거리상의 문제로요.




애니웨이, 오늘도 검사 결과 대기하면서 개와 고양이에 대해 귀동냥하며 여러가지 배웠네요.


여러분들도 여름이 오기 전에 아이들 건강 검진 미리미리 받아두시길 바랍니다~


(출처 뚱이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chiojjj0910/10011189249)


미니메이는 다이애나의 귀요미 여동생 이름이어요.

어느 병원을 가나 특이한 이름이란 소리를 하셔서,

작은 5월이란 뜻이라면 매우 귀여운 단어이기도 하고

집에 있는 남아 페르시안 제이제이랑 운율을 맞추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동물을 키우는데에는 돈과 시간, 애정이 많이 필요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