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아름다운가게~
오늘은 '아름다운가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뭔가 정해진 봉사시간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 아니고요. '취업 활동 중에 체력이 너무 저하돼서 운동겸 + 이력서에 봉사활동 내역 추가할 겸 + 다양한 사회복지시설 선체험 가능'의 느낌으로 좀 후리하게 하고 있어요.
지원한 매장에 오후 12시 45분에 도착해서 들어가 보니 내부가 생각보다 엄청 넓은 곳이어서 상품도 많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손님이 계속 끊이질 않고 들어오셨어요. 일단 처음 봉사활동을 온 사람은 교육 동영상을 보면서 아름다운가게가 어떤 곳인지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는 크게 4가지 업무에 대해 안내하는 지침 서류를 보고 매장을 돌면서 알아서 일을 시작하면 돼요. 직원분들은 바쁘시고 봉사활동하러 오신 분들 중에는 저랑 똑같이 새로 오신 분들이 많아서 저는 그냥 알아서 움직였습니다. 옷도 개고 속옷 정리도 하고 브랜드 옷은 로고가 잘 보이게 진열하고 따로 떨어져 있는 카테고리 제품을 모아놓고, 손님 질문에 신발 사이즈도 찾아드리고 기부하러 오신 분들 물품 바코드도 찍어드리고 나름 분주히 움직였어요.
매장 내 하이라이트인 의류 섹션은 손님이 계속 바글거려서 사진을 못 찍었어요. 나중에 오전에 가게 되면 한 번 찍어보겠습니다~
소시적에 아르바이트는 몇 번 해봤지만 의류 매장이나 팬시용품 매장 같은 곳에서는 일해 본적이 없었는데 진열하면서 괜찮은 상품을 잘 보이는 위치로 옮겨두고 깔끔하게 잘 정돈해놓은 뒤 몇바퀴 돌고 왔을 때 물건이 빠져 있으면 기분이 매우 좋더구만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4시간 봉사활동 하는데 간식으로 김밥도 챙겨주셔서 좋더라고요. 밥 주면 좋은 곳, 해피~
제가 봉사활동을 신청한 지점은 1365 사이트에 써있기를 "1달에 3번 이상 봉사활동 가능한 분 지원 가능"이었기 때문에 3주 동안 목요일 오후로 신청을 했었는데 첫 날인 오늘 3시간 즈음 일하고 있을 때 직원분이 다음 주 목요일은 오후가 아닌 오전에 와서 포스기를 봐달라고 하셔서 "앗...아앗...!" 하고 사양했다가 재차 권유하셔서 일단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돈 관리는 빵꾸나면 큰일이라 별로 맡고 싶진 않았은데 목요일은 오전에 지원자가 별로 없나보아요. 일단 봉사활동 자체를 얼마 못 하니까 너무 부담 갖지 않고 걍 경험이다~ 생각하고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기부물품을 받는데요. 옷, 신발, 속옷, 책, 장난감, 팬시 등등 대부분의 제품들을 기부할 수 있습니다. 3박스 미만이면 본인이 직접 가게로 가져가서 기부하면 되고요. 기부물품 종류와 갯수에 따라 몇 천원 ~ 몇 만원의 기부영수증을 발급 받을 수 있어요. 그러니 상태가 괜찮은 옷의 경우 버리지 마시고 기부영수증 처리하셔서 연말정산에 보탬이 되시면 좋겠네요. 만약 댁에 기부할 만한 용품이 세 박스 이상이라면 직접 수거도 한다고 하니 지역구 아름다운가게에 연락해보시기 바랍니다~
봉사활동 시작한지 3시간째 까지는 괜찮았는데 4시간 채워가는 동안에는 피곤으로 인해 눈이 절로 감기는 경험을 오랜만에 했네요. 그래도 팔, 다리는 생각보다 안 아파서 다행이었어요. 혹시 내일 아프려나요? ㅎㅎㅎ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전부 중고 제품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옷 정리하면서 보니까 쇼핑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기업에서 기부한 새 옷도 엄청 많더라고요. 퓨마 츄리닝 바지 넘 사고 싶었지만... 저는 더이상 옷을 늘리면 안 되는 지경이라서... 오히려 담에 갈 때 기부할 옷가지가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기분 좋은 노곤함으로 오늘은 꿀잠 잘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