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관련해서 봉사활동하고 왔어요~
1365자원봉사포털 사이트에서 심폐소생술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하고 왔어요. 같은 지역구이긴 하지만 집이랑은 좀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한 보건지소에 가서 2시간 동안 심폐소생술과 관련된 교육도 받고 캠페인으로 길에서 심폐소생 관련 전단지도 나눠드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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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잠시 근무할 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만 당시에는 교육을 받는 인원이 너무 많아서 실습용 더미를 번갈아가며 써야했고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 AED)는 실제로 만져보지도 못 하고 동영상 자료로만 사용방법을 봤었기 때문에 사용 방법에 대해서 완전히 까먹은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보건지소에서 받은 교육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 실제 상황에서 해야 할 행동을 여러 번 반복해서 연습을 시켜줬기 때문에 교육을 받고 난 뒤에는 "만약 환자가 정말 위급한 상황이라면 내가 나서서 자동심장충격기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진짜 위급할 때만 쓸 거지만요.) 배운 걸 실제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게 참교육이라고 한다면 보건소에서 배우는 CPR교육은 진심 찐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교육 속의 작은 이벤트 같은게 있었는데 더미에 심폐소생술을 할 때 박자와 누르는 강도 및 떼는 유격이 5cm 이상이어야 하는 부분의 점수가 자동으로 집계되는 놀라운 최첨단 시스템으로 제대로 누른 분들 중 1, 2, 3등은 선물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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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제세동기의 패드도 직접 붙이고 전기장치를 기기에 연결하는 것까지 경험할 수 있었어요. 옆구리는 너무 아래 붙였다고 하셔서 사진 찍고 나서 다시 조금 올려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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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하임리히 응급처치까지 제대로 배울 수 있어서 감동이었어요. 장치를 배에 착용하고 파트너에게 하임리히 응급처치를 실험해보고 저도 실험대상이 되어서 경험해 볼 수 있었어요. 직접 당해보니(?) 꽤나 세게 해야 스펀지가 퐁!하고 나올 거 같더군요. 너무나 실생활에 필요한 교육이었습니다.
해마다 심정지로 사망하는 분들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8배라고 해요. 꼭 배우고 싶은데 어디서 신청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지역구 보건소에 문의해 보시고요. 봉사활동 점수도 추가하고 싶은 분들은 https://www.1365.go.kr 사이트에서 지역구 선택 후에 심폐소생술, CPR, 심정지 등으로 검색해보세요.
심폐소생술은 많은 분들이 할 수 있어야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지치지 않고 번갈아가면서 할 수 있어요. 코로나 이후부터는 인공호흡은 권장사항이 아니라서 흉부압박만 30번씩 * 7회 = 총 210회 하는 걸로 늘어났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권장사항은 권장사항일 뿐 주변에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다면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혼자서 심폐소생술을 계속하고 있어야 한다는 소린데 그건 너무 빡세겠지요. 그러니 부디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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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마치면 카드 형태의 이수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은 1년이에요.
교육과 봉사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운동할 겸 산길 포함 4Km를 걸어오다가 마주친 홀리한 너낌의 산고냥이 덕분에 힐링도 하면서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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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데 저는 수료증도 좋았지만 설문조사하면서 가져가도 된다고 하신 토끼 볼펜이 왤케 귀엽냐뇨~ 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