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학교 봉사활동 중

매일매일 여러가지 이유로 좋은 날 2020. 11. 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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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원격수업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컴퓨터나 기기 사용법 지원업무로 집 근처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코로나 방역단계가 낮아지면서 학생들 대부분이 등교수업을 하게 되어 내 업무의 필요성이 애매해진 상황에 갑자기 일반 교실 보조교사에 투입된지 3주 째이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계속 일반 수업이 진행되던 중간에 내가 들어온 줄 알았는데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 정상수업이 진행된지 이제 3주째라고 한다. 내가 일한 기간과 비슷했던 것이다.

내 업무의 경우 한 반만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5개 반을 요일별로 옮겨다니는데 각반 담임 선생님들만의 개성있는 수업방식과 많은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볼수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그러면서 때때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나의 국민학교 시절에는 엄하게만 느껴지던 선생님의 말씀이 현재는 구구절절 이해가 되는걸 보면 내가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 싶으다. 유남생 고길동

과거 트라우마의 상기와 동시에 이해라는 치료로 상쇄가 함께 되고 있는 귀중한 경험 중이랄까.

내 어릴적 기억이 몇 십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나는 걸 생각하면서 지금 대하는 아이들도 나중에 그러리란 생각에 조금 진도가 느린 학생들을 가능한 부드럽게 도와주고 잘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가지고 칭찬해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끔 남는 우유를 나눠주시는데 오늘은 특별히 우유부자가 돼서 퇴근했다. 열심히 하려고 아둥바둥거리는게 보이셨는가 보다.

일이 끝나는 날까지 아이들을 우선으로 항상 주의해서 노력해야지. 실로 오랜만의 드는, 보상을 바라지 않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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