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코스 신당동-풍물시장-두타-광장시장 창신 육회 분점
10월 19일 점심은 신당동 떡볶이를 먹으러 신당동에 가서 마복림 아들이 하는 가게에서 세트 메뉴를 먹었어요. 아들 집에 간 이유는 마복림 본점은 줄이 너무 길었기 때문! 사실 다른 곳 가도 맛은 다 비슷하지만 새로운 곳을 가본다는 생각으로 가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전날 밤부터 당일 아침까지 공복 상태여서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사진도 못 찍었지만 슴슴하니 괜찮은 맛이었고요. 오랜만에 가서 그런가 기본 메뉴가 푸짐하게 바꼈더라고요. 가격도 그만큼 올랐고요. 2인 세트에 16,000원으로 기억하고요. 거기에 추가로 야끼만두, 오징어를 시켜 먹었습니다. 오징어는 처음 먹어봤는데 오빠가 추천해서 먹어보니 맛있었어요.
그 다음은 풍물시장에 갔어요. 여기는 몇 년 전부터 젊은 친구들이 매장을 많이 열어서 퀄리티 괜찮은 옷을 구할 수 있어요. U자 형태 골목 외에 위쪽으로 가면 빅사이즈 옷을 파는 곳도 있어요. 흡사 이태원 같은 분위기로 외국인들도 많이 오더라고요. 평소 청남방을 하나 살 생각이었는데 청난방이라는 게 온라인 사진이랑 실물이 너무 달라서 은근히 실패할 확률이 큰 아이템이라 입어보고 만져보고 살 생각에 가봤고요. 빈토리에서 거의 신품으로 보이는 이쁜 청난방이 딱 있어서 잘 샀어요. 제가 청난방을 오버핏으로 사는 걸 보고 사이즈가 여러 개 존재하는 걸 확인한 오빠는 윗쪽 골목에 있는 빅사이즈 취급점 루스에서 첨엔 두 벌만 사려다가 제가 청난방 한 개 서 구매하려고 하니 사준다면서 한 벌 더 구매했어요. 왜냐면 한 벌은 20,000원, 두 벌은 30,000원이었거든요. ㅎㅎㅎ 빈토리는 대부분 중고품인 가운데 새 옷도 있었던 반면, 루스는 뭔가 미국에서 덤핑해 온 듯한 새 옷이 많은 거 같다는 오빠의 의견이 있었네요.
그 다음은 익선동 카페나 광장시장을 가려고 했는데 풍물시장에서 어마어마한 인파에 시달리다 보니 우선 카페에 가서 쉬다가 광장시장에 가기로 했어요. 근데 광장시장 가는 길은 아시다시피 도매상 골목이라 카페가 없었기 때문에 두타에 있는 앤티앤스 프래즐이 너무 땡겼던 저의 추천으로 두타 지하 2층의 앤티앤스로 갔어요. 예전엔 윗층에 있었는데 여기도 많이 바꼈더라고요. 지하2층에 식품관이 생겨서 여러 가지 메뉴를 먹을 수 있게 바꼈고요. 관광객이 많았어요. 시원한 레모네이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프레즐 3종 먹으면서 주식, 달러, 금 얘기하며 6시까지 쉬다가 청계천 아래로 내려가서 광장시장까지 슬슬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빠가 추천한 창신육회에 들어가서 육회와 육사시미 2종 세트메뉴를 시켰습니다.
맛있게 찹찹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중국 관광객 두 분이 산낙지까지 있는 3종 메뉴를 시켰다가 기겁을 해서 산낙지를 저희한테 많이 퍼주시고 계란 노른자도 못 먹겠다고 주셔서 소금장에 넣었다가 먹었어요. 소주가 슬러시로 나오고요. 다른 곳보다 단맛은 좀 덜한 느낌이지만 인공조미료를 덜 쓰나부다~했던 괜찮은 맛집 창신육회 추천해요~
포스팅하면서 검색해보니 창신 육회는 4호점까지 나오는데 지도상 저희가 간 곳은 2호점인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