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경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에 다녀왔습니다~

매일매일 여러가지 이유로 좋은 날 2024. 8. 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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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는 중이라 여름휴가 기간이라도 밖에서 자고 오는 여행은 불가능한 저는, 그래도 태닝은 하고 싶어서 어린 시절 여름방학 때 거의 매일 가서 살다시피한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에 다녀왔어요.

 

 

 

평일에 오픈런했더니 수영장에 사람이 없었어요. 더군다나 이 날은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더 없었던 듯!

 

 

 

 

 

 

오전부터 두꺼웠던 먹구름으로 하늘이 흐렸어요.

 

 

 

 

 

 

 

 

 

 

 

 

 

 

 

 

 

 

 

 

날이 흐린 와중에도 오픈런한 덕분에 그늘막 중에서도 원하는 자리로 잘 잡을 수 있었어요. 그늘막 자리는 햇빛만 막아주는 게 아니라 잠시 뒤 내린 소나기도 잘 막아주었습니다!  짐은 그늘막 아래 두고 태닝은 밖에서 하고 이런 식으로 노는 게 좋으니 그늘막 자리는 꼭 사수하세요~

 

 

 

 

 

 

한가한 오전 타임

 

 

 

 

 

 

 

 

 

오전이어도 날이 너무 더워 그런가 물이 따땃한 느낌이었고요. 오전엔 물 속에 죽은 벌레가 좀 있긴 했지만 오후에 들어갈 때보다 확실히 맑았어요. 오후에는 좀 뿌연 느낌이었는데 이유는 아마도 "태닝 오일 바른 사람은 꼭 씻고나서 들어가게 되어 있어도 몸에 오일이 안 남아 있을 수는 없을 테니까 그런거겠지요." 전 태닝 오일 사용은 안 했고요. 대신 집에서 나가기 전에 전신에 썬크림을 미리 발랐고 수영장에서는 쿨링 썬스프레이를 얼굴과 목 뒤쪽에 자주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번거로운게 싫어서 집에서부터 원피스 안에 수영복을 입고 가서 그늘막 아래서 원피스만 벗고 바로 놀았어요. 탈의실은 나중에 물놀이 다 끝나고 마른 속옷으로 갈아입을 때만 들어갔는데 예상 외로 락커함 열쇠가 널널하더라고요. 다들 저 같이 이용하나봉가요. 락커함은 참고로 사용료 2,000원이었어요. 

 

 

 

 

 

오전에 몇 번 물에 들어갔다 나오고 나서 갑자기 미칠 듯한 소나기가 20분 간 쏟아졌어요!

 

돗자리 안 가져온 분들은 그늘막이어도 수건 다 젖었더라고요. 다이소 돗자리 칭찬해!

 

 

 

 

 

 

 

살벌하게 퍼붓고 나서는 또 금방 파란 하늘이 나왔어요.

 

 

 

 

 

 

 

 

 

 

잠원 한강수영장 성인풀장 크기~ 성인풀은 대부분 진짜 왕복 수영을 하는 분들이 계셔서 어린이가 놀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은 매시간 15분간 강제 휴식을 해야 해요. 예를 들어 9시에 물에 들어가면 9시 45분부터 10시까지 못 들어간다고 방송이 나와요. 그리고 수영모는 완전 필수라서 가끔 수영장이 아닌 물놀이장에서 모자만 쓰고 놀던 사람들이 여기도 모자가 되는 줄 알고 왔다가 종종 물 밖으로 퇴장 당했으니 가실 분들은 꼭 수영모 준비하세요. 그리고 수질관리를 하긴 하지만 물안경은 당연히 필수고요~

 

 

 

 

 

 

 

사진 보니 또 가고 싶네요~ 물이 넘 좋아!

 

 

 

 

 

 

 

 

원래 계획은 9~12시까지만 놀다가 학생들 많아질 즈음엔 집에 오는 거였는데 오전에 소나기와 두꺼운 구름으로 태닝을 거의 못 하다보니 시간이 넘 아까워서 오후 4시가 넘도록 놀다가 왔습니다. 저는 초딩~중딩까지 신반포에 살았는데 이날 대중교통으로 신반포에서 고속터미널 거쳐 잠원 한강공원까지 쭉 가는 동안 느낀 건 '초딩이 걸어 다니기에는 꽤 먼 거리인데도 참 자주 왔었군!'이었어요. 옛기억과 같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어서 새삼 신기했네요. 하여간 오랜만에 추억도 돋고 혼자 넘 신났어요. 그리고 잠원 수영장 근처 사는 분들 넘 부러웠습니다. 위치도 부럽고 집값도 부럽고~

 

 

 

 

 

 

잠원 한강 수영장은 외부 음식과 배달음식 반입이 안 된다고 해요.(통과일, 과도 X) 당연히 매점권을 보호하기 위함이겠지요? 집에서 락앤락에 싸온 음식은 괜찮다고 하는 거 같은데 혹시라도 입구에서 뺏길 수 있으니 그냥 매점에서 사먹는 걸 추천해요. 커피는 일회용기에 담은 건 안되고 텀블러에 담은 건 된다고 합니다. 전 집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보온병에 담아가서 잘 마셨고요. 물은 매점에서 사 먹었어요.

 

 

 

 

 

 

물놀이 후에는 역시 컵라면~ 비키니 입은 터라 배 나올까봐 안 먹으려고 했는데 물놀이하고 나니 장사 없더라고요. 오뎅까지 사서 촵촵~ 먹었습니다. 오뎅은 좀 남아서 라면 뚜껑으로 잘 덮어뒀다가 오후에 다시 먹었어요. 컵라면이 3,000원이었나 4,000원이었나 그랬고요. 한강라면은 좀 더 비쌌어요. 오뎅 4,000원입니다. 

 

 

 

 

 

 

 

겨우 하루 놀고 왔는데도 수영복 안팎 색이 차이가 날 만큼 말갛게 익어서 왔어요. ㅎㅎㅎ 혼자서 대중교통으로 다녀오느라 좀 힘들었지만~ 특히 올 때는 대형 비치타올이 물을 먹어서 무거워지더라고요! 그래도 반짝이는 물과 태양 아래서 원없이 놀았고 그렇게 하고 싶었던 태닝도 하고나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습니다. 사진도 몇 장 건지고요~ ㅎㅎㅎㅎ 지인에게 사진 보냈다가 소개팅도 들어오고 아주 가성비 좋은 휴가였네요. ㅎㅎㅎㅎㅎ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은 8월 19일까지 운영(찾아보니 18일까지 운영하네요!) 한다고 본 거 같아요. 유명한 관광지의 바가지 요금이 걱정되거나 너무 멀리 가기 엄두가 안 나는 분들은 서울에서 충분히 즐겁게 놀 수 있는 한강 수영장 추천합니다. 잠실 한강 물놀이장이랑 헷갈리지 마시고요! 가실 분들은 서두르세요~ 성인 입장료 단돈 5,000원!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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